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는 제44회 구결학회 전국학술대회가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경상대학교 남명학관 남명홀에서 개최되고 있다고 밝혔다.

학술대회는 20일 오후 1시 30분 개회식으로 시작하여 제1부 기획발표, 제2부 특강, 제3부 초대발표 등으로 진행되고 21일에는 개인발표가 진행된다. 폐회식은 21일 오후 1시 10분 열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 참가자들은 경남의 고문헌 전문기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문천각을 관람할 예정이다. 주요 열람자료는 ‘고종황제 명성황후 상식 다례발기’, 혜산 이상규의 ‘역대천자문’, 경남지역에서 기록된 각종 한글자료 등이다.

경상대학교 이정희 사서(문천각)는 ‘문천각 소장자료의 특징과 발전방안’이라는 발표를 통해 “문천각을 한국사 관련 자료 소장 기관 및 연구 기관과 인적 네트워크 구축 및 학술교류 협정 체결을 통하여 경상우도권역 거점 기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일본이나 미국 등 외국의 고문헌 소장 기관과도 학술교류협정 등을 통하여 정보와 인력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학술대회 기획발표에서는 남풍현 단국대 명예교수가 ‘東大寺 소장 화엄경 권제12~20의 자료 소개와 각필 구결’에 대해, 박부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가 ‘東大寺 화엄경의 ‘白’에 대하여’를 각각 발표한다.

특강에서는 남권희 경북대 교수가 ‘증도가의 서지와 구결 연구’에 대해 강연을 하고, 초대발표에서는 森博達(모리 히로미치, 경도산업대) 교수가 ‘‘日本靈異記’의 문체’에 대해, 瀨間正之(세마 마사유키, 상지대) 교수가 ‘일본 상대의 문장과 한문훈독 표현’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개인발표 시간에는 ▲釋讀口訣과 訓点 자료에 사용된 부호의 비교연구 시론(장경준 고려대) ▲신라와 고려의 점토 석독구결 체계에 대하여(안대현 연세대) ▲문천각 소장자료의 특징과 발전 방안(이정희 경상대 문천각) ▲‘조선왕조실록’에 쓰인 한국고유한자 ‘串’에 관하여(박병철 서원대) ▲고구려 지명 표기에 사용된 한국고유한자 ?의 구성 방법과 의미에 대하여(이건식 단국대) ▲고려시가 참회업장가의 어휘와 해독(최범영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총 11개의 논문이 발표되는데, 중요한 발표로는 기획발표로 일본 동대사(東大寺)에 소장되어 있는 화엄경(華嚴經) 권제12~20에 기입되어 있는 신라의 각필 구결에 대한 2개의 발표가 있다.

임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