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댐 진양호의 수질은 기후변화에도 안전한가
남강댐 진양호의 수질은 기후변화에도 안전한가
  • 경남일보
  • 승인 2012.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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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진 (Kwater 남강댐관리단 운영팀장)

올해 들어서는 말로만 듣던 기후변화를 실감하는 폭염과 열대야가 여러 날 지속돼 많은 사람들이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저수지와 하천에서도 예외일 수 없어 수온이 상승하고 다량의 녹조가 발생하는 등 수질이 급변해 전국의 정수장에서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려 있는 상황이다. 본래 저수지와 하천에는 조류가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없어지기를 반복한다. 다만 최근의 조류발생은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장기간의 폭염과 적기에 내리는 강우가 부족해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경남지역의 주요 식수원인 남강댐의 진양호도 녹조발생 등에 대비해 Kwater와 경남도, 낙동강유역환경청, 진주시 등 관련 지자체가 긴밀히 협조, 수질측정 횟수를 2배로 강화하고 상류의 주요 오염원을 지도관리하면서 진양호의 수질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남강댐의 진양호에는 지금까지 녹조발생의 원인이 되는 남조류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클로로필-a 10ppb 이하로 상당히 낮아 녹조발생을 염려할 단계는 아니다.

남강댐 진양호의 수질은 Ⅰ에서 Ⅱ등급을 유지하던 수질이 1993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Ⅰb등급으로 상당히 개선됐다. 또한 조류주의보도 2005년에는 17일간, 2008년에는 15일간, 2009년에는 51일간 발령됐으나 2010년부터는 이상조류가 발생하지 않아 조류주의보를 발령하지 않아도 될 만큼 수질이 개선됐다. 이렇게 남강댐 진양호의 수질이 개선된 것은 남강댐 상류측의 관련 지자체에서 하수처리시설을 건설하고 축산폐수 등의 오염원을 근원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또한 지역사회의 주민 모두가 합심해 환경보호에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남강댐의 진양호에서 진주와 사천, 하동, 남해, 고성, 통영 및 거제 등 8개 시·군에 일 40여만t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소중한 생명줄의 역할을 하는 진양호 수질관리에 있어 항상 잊지 않고 유념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 바로 수질오염 사고다. 이와 관련해 Kwater와 진주시, 사천시, 산청군 등 관련 지자체는 오염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이러한 수질사고에 대비해 200% 이상의 준비를 한다고 해도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모든 사고를 100% 미연에 방지할 수는 없다. 따라서 진양호로 유입하는 하천에서 사고발생 시 즉각적인 방제조치를 통해 진양호로 유입하는 경로를 차단하고 조치함으로써 진양호의 수질을 지켜낼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기후변화에 따른 수질관리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올 여름과 같이 이상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경우에는 좋은 수질을 유지하고 있는 남강댐의 진양호도 녹조발생 등 수질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댐 주변의 환경관리가 중요하다고 하겠다. 특히 댐 주변에서 축사를 운영하는 분들은 평소 주의를 기울여 폐수유출을 사전에 예방하고, 행락객들은 쓰레기 되가져가기나 취사금지 등에 협조해 준다면 진양호의 수질관리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란 속담이 있다. 진양호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작은 것들을 나 하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차근차근 실천한다면 영원히 진양호는 우리에게 맑은 물로 대답할 것이다. 진양호의 맑은 물은 지역의 자랑이며 경남도민의 자부심이다. 우리 모두가 앞으로도 아끼고 사랑해 함께 더욱 번영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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