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요한씨 기념사업회, 원주민 초청
오지, 말레이시아의 외딴 섬 원주민들이 사천시를 찾았다. 동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 원주민 10명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요한 기념사업회(회장 정계규)’의 초청으로 사천시를 방문, 사천시청 민원실과 시장실, 사천시의회를 탐방했다. 이어 삼천포유람선을 타고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며 해상 관광을 즐기는 등 사천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면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20일 인천 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이들은 오는 29일 출국할때까지 사천시를 비롯, 서울과 부산, 진주 등 유명 유적지와 관광지를 돌며 한국 문화 체험을 하게 된다.
요한기념사업회는 그동안 말레이시아 쿠칭시의 국립대학생 10명에게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현지 원주민들에게 국가로 받은 보상금 3억원을 쾌척하는 등 장학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정 목사는 아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 차후 기회가 닿으면 해외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정 목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걸머지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사천시학교폭력대책실무운용위원을 맡아 가·피해 학생들의 심리상담과 종교활동을 통한 선도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2년 전 해외 봉사를 위해 떠난 말레이시아 해변에서 한국 봉사단 여성 3명을 구하고 정작 본인은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고(故) 정요한씨의 공로에 대해 사천시가 최초로 의사자 증서를 전수했다. 사천경찰서 경목을 맡고 있는 정계규 목사는 아들 정씨에게 성균관대가 지난 2월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개교 이래 3번째다.
사천/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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