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송포교차로 입체화 적신호
삼천포 송포교차로 입체화 적신호
  • 이웅재
  • 승인 2012.08.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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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청·자문위 "필요성 못 느껴"

대형차량 진출입이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삼천포 지역민들의 자존심 문제로 까지 비화되면서 추진되고 있는 송포교차로 개선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3일 진주국토관리사무소에서 열린 ‘국도 3호선 송포교차로 개선사업 기본설계 관련 설계자문위원회’에서 자문위원들과 국토관리청 관계자 모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날 자문회의는 ‘국도 3호선 송포교차로가 통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국토관리청의 기본적인 생각을 확인하는 형국으로 진행됐다. 이는 해당구간에 대한 확장공사가 마무리된 지 불과 1년 8개월여 만에 공사를 다시 함으로써 받게 될 ‘부실설계’와 ‘중복투자’라는 비난에 대한 부담과 책임소재가 뒤따를 수도 있다는 우려 등이 고려됐을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사천시가 애초 송포교차로의 개선사업을 제안할 때 계획했던 평면교차로에서 입체교차로 방식으로 바꾸면서 예상되는 사업비가 크게 증가한 부분도 자문위원들과 국토관리청 관계자의 부정적인 시각에 한 몫을 거든 것으로 보인다. 평면교차로 사업비는 60억 원이고, 입체교차로 사업비는 186억 원이다.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이번 자문위원회는 사천시에서 제안한 송포교차로 개선사업이 타당한 것인지, 구조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이번 사업에 대해 지금 당장 타당성이 없다고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천시 관계자는 “이번 자문회의에서는 서로의 의견만 오갔을 뿐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 국토청에서 조만간 회신이 와 봐야 알 것 같다”며 “이번 사업에 대해 관할 기관인 부산국토관리청에서는 부정적이다. 사업 전망이 밝지 않다. 주민들과 협의하고 의논한 뒤 당장 시급한 문제(진출입로의 짧은 거리와 심한 각도)부터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천/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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