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조국 지키는 '64세 역전의 용사'
오늘도 조국 지키는 '64세 역전의 용사'
  • 이은수
  • 승인 2012.08.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 이영준씨, 39사단 진주대대 훈련 참가

▲사진설명=이영준 예비군대원(왼쪽)이 동료 예비군대원과 함께 훈련물자를 나르고 있다.

 

‘2012년 UFG 연습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환갑을 훌쩍 넘긴 역전의 용사가 20대 젊은이들과 함께 예비군훈련에 참가하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진주에 거주하는 이영준(64) 씨.

24일 진주에 위치한 예비군 향방작계훈련 현장. 낮 12시 30분이  지나자 훈련에 참가할 예비군대원들이 삼삼오오로 들어오고, 군부대 관계자들은 훈련을 준비하느라 몹시 분주하다.

20대 젊은 예비군대원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띠는 한 사람이 있다. 아버지뻘은 되어 보이는 한 남자가 예비군 복장을 하고 훈련에 참가한 것. 누군지 묻자 “저는 4년차 예비군대원입니다”라고 대답한다.

이 씨는 지난 2009년부터 진주 이현동 예비군중대에서 4년째 향방작계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1969년 8월에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한 이 씨는 이미 예비군 임무를 마친 상태다.

“저는 아직 젊습니다. 이 땅을 지키는 데 나이가 무슨 상관입니까? 저는 몸이 허락하는 한 조국을 위해 언제든지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진주시 이현동 최용국(41) 예비군동대장은 “특전예비군중대와 여성예비군소대를 제외하고 개인 신분으로 자원하여 예비군으로 활동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며 “이영준씨는 4년 전부터 분대장 임무를 맡고 있는데, 함께 훈련을 하면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뿐만 아니라 훈련 분위기도 좋아진다”고 말한다.

이날도 이 씨는 예비군동대 상근예비역 병사들과 함께 훈련에 필요한 물자를 나르고 분배하는 분대장 역할을 수행했다.

“저는 육군 병사로 자원입대하여 31사단에서 42개월을 복무했습니다. 당시 의무복무기간이 30개월이었는데, 월남전에 참전하면서 12개월을 더 한 것입니다”고 말하는 이 씨는 평소에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봉사활동도 적극적이다.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의 심부름 지원, 무료 이발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장기기증사랑협회에 사후 각막·장기기증을 약속하는 등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 씨는 “이웃에게 봉사를 하듯이 예비군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국가를 위한 무한한 봉사라고 생각한다”며 “몸이 허락할 때까지 영원한 군인으로 국가와 지역주민에게 보탬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