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이영준씨, 39사단 진주대대 훈련 참가
‘2012년 UFG 연습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환갑을 훌쩍 넘긴 역전의 용사가 20대 젊은이들과 함께 예비군훈련에 참가하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진주에 거주하는 이영준(64) 씨.
20대 젊은 예비군대원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띠는 한 사람이 있다. 아버지뻘은 되어 보이는 한 남자가 예비군 복장을 하고 훈련에 참가한 것. 누군지 묻자 “저는 4년차 예비군대원입니다”라고 대답한다.
이 씨는 지난 2009년부터 진주 이현동 예비군중대에서 4년째 향방작계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1969년 8월에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한 이 씨는 이미 예비군 임무를 마친 상태다.
“저는 아직 젊습니다. 이 땅을 지키는 데 나이가 무슨 상관입니까? 저는 몸이 허락하는 한 조국을 위해 언제든지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이날도 이 씨는 예비군동대 상근예비역 병사들과 함께 훈련에 필요한 물자를 나르고 분배하는 분대장 역할을 수행했다.
“저는 육군 병사로 자원입대하여 31사단에서 42개월을 복무했습니다. 당시 의무복무기간이 30개월이었는데, 월남전에 참전하면서 12개월을 더 한 것입니다”고 말하는 이 씨는 평소에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봉사활동도 적극적이다.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의 심부름 지원, 무료 이발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장기기증사랑협회에 사후 각막·장기기증을 약속하는 등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 씨는 “이웃에게 봉사를 하듯이 예비군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국가를 위한 무한한 봉사라고 생각한다”며 “몸이 허락할 때까지 영원한 군인으로 국가와 지역주민에게 보탬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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