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득작물 블랙베리(Blackberry)
새로운 소득작물 블랙베리(Blackberry)
  • 경남일보
  • 승인 2012.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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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야기] 손길만 박사 (경남도농업기술원 수출농식품연구과장)

 블랙베리는 아시아, 유럽, 남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서, 장미과 나무딸기속에 속하는 소과류(小果類)다. 700여개 이상의 수많은 종(Species)으로 이루어져 개화식물 중에서도 종류가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장형으로는 직립형, 반직립형, 포복형 블랙베리가 있다. 반직립형은 직립형과 포복형의 잡종에서 유래된 경우가 많다. 직립형 및 반직립형 블랙베리는 단단하고 활모양으로 휜 줄기로 되어 관목상태로 자라고, 포복형 블랙베리의 줄기는 지주를 세워 유인하는데, 대체로 직립성 블랙베리는 포복형보다 내한성이 강하다.

 블랙베리 분류에서 또 한가지 중요한 기준은 가시가 있는 품종과 가시가 없는 품종이다. 재배되는 나무딸기 종류 중에서 블랙베리의 가시는 라스베리의 가시보다 더 크고 더 강하기 때문에 가시가 없는 것은 재배면에서 매우 중요한 특성이다. 나무딸기의 지리적인 분포는 북극딸기로부터 열대 마이소르라스베리에 이르기 까지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분포한다. 이들 대부분 나무딸기는 영년생으로 낙엽성인 경우가 많다.

 블랙베리의 효능은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통풍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신장병과 요실금, 임포텐스를 치료하는데 사용됐다. 또 이탈리아에서는 구강의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잎과 뿌리껍질을 씹도록 권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설사와 이질에도 효과가 있으며 블랙베리로 좌욕을 하면 치질을 치료하거나 호전하기도 하고, 출혈을 막는 데 효과가 있어서 코피나는 데에 생즙이 유효하다. 독충 물린 곳과 만성의 건선 습진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최근 들어 블랙베리는 고농축 식물성 에스토로겐을 함유하고 있어, 여성 건강에 이로운 물질을 생성하는 성분을 지닌 식물로 주목받고 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유방암과 자궁암 모두를 예방하는 잠정적인 역할로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블랙베리와 같이 검은색을 띄는 베리는 안토시아닌과 엘라직산과 같은 페놀화합물이 풍부하며, 이 물질들은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또, 높은 타닌(tannin) 함량으로 인해 수축제로 알려져 있고, 독일 건강당국은 인후통과 입안 통증과 같은 가벼운 감염에 블랙베리를 추천하고 옛날부터 풍부한 타닌 함량으로 인해 치질 완화제로도 사용돼 왔다.

 블랙베리의 또 다른 항산화 물질들은 비타민 C와 E, 엘라직산이다. 이 모든 성분들은 암과 만성질환들을 예방한다고 한다. FTA발효로 농산물의 수입 자유화에 대응한 새로운 소득작물의 하나로서 다양한 기능성을 가진 블랙베리는 그 가치를 더해갈 것이고, 수확기가 여름철(7월~8월)이라 다른 과수재배와의 노동력의 경합이 작으며, 상대적으로 경영비도 작아서 경쟁력이 있다. 블랙베리에 대한 재배기술개발 확립과 시설재배에 의한 품질 향상, 숙기 조절 등으로 품질경쟁력을 향상시켜 국내 수요 증대를 도모함과 동시에 수출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면 새로운 소득작물로 각광받게 될 것이다.

손길만 박사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수출농식품연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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