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하늘길에 '번영의 문' 열어라
사천 하늘길에 '번영의 문' 열어라
  • 이웅재
  • 승인 2012.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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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공항 국제선 취항 대토론회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개설 등 주위 여건이 변하면서 침체일로에 빠진 사천공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대 토론회가 ‘사천공항, 오늘과 미래전망’을 주제로 27일 오후 2시 사천공항 대합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9월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는 국제선 취항’이라는 진단한 첫 토론회에 이어 두번째 열린 행사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해 경남도와 일선 지자체의 보다 더 적극적인 의지와 분발, 지원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가 주최하고 사천상공회의소 등이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공항공사 안종현 사천지사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한국항공대 허종 교수와 경남발전연구원 김태영 박사, 충북발전연구원 원광희 박사, 사천포럼 이원섭 대표가 패널로 참가했다. 경상대 유낙근 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안종현 지사장.
◇안종현 한국공항공사 사천지사장의 주제 발표 요지

안종현 지사장은 ‘사천공항, 오늘과 미래의 전망’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사천공항에 국제선 취항시 지역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고, △사천공항 국제선 취항의 전망과 유치 방법을 밝혔다. 또, 안 지사장은 △사천공항 국제화를 위한 현재의 여건을 분석하고, △사천공항 국제화를 위한 과제, △지역공항 활성화를 위해 각 시도가 기울이고 있는 사활을 건 노력을 국제선 유치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사천공항에 국제선이 취항할 때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안 지사장은 “외국인 1인당 소비액이 평균 1224.4달러인데 특히 ‘해외 여행의 큰 손’으로 꼽히는 중국은 1645.9 달러라는 자료를 소개한 후 180명이 탑승하는 항공기 기종인 B737을 예로 들며 1대당 연간 약 1200억원의 소비효과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안 지사장은 “기업할동 측면에서도 경남의 기업인 54만여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있어 대체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안 지사장은 사천공항과 중국 광저우 공항 노선을 개설해 세계공항으로 연결함으로써 경남이 세계화의 통로 역할을 하게 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이어 안종현 지사장은 사천공항의 국제선 취항에 대한 전망에 대해 현재 경남은 단 한편의 국제선도 취항한 적이 없지만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상공회의소, 여행사 등이 적극 협력해 추진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사천공항은 국제선이 취항할 수 있는 충분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하는 안 지사장은 국제선 취항은 첫째, 여행사가 전세기를 빌려 취항하는 것과 둘째, 항공사가 부정기 노선으로 직접 취항하는 방법, 셋째, 정부가 항공사의 요청 등에 따라 정기노선을 배정하는 방법 등 3가지 행태가 있다고 밝히고 “첫째에서 셋째로 단계적으로 추진하면서 항공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안종현 지사장은 “사천공항은 지난해와 올해 경남도와 사천시가 연이어 항공사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국제화 추진 여건이 충분하다”며 “현재 중국의 거대 항공사와의 사천공항 취항을 위한 협의가 지자체의 재정지원 범위를 두고 논의하는 마지막 단계까지 진행됐다”고 밝혔다.

‘초기 취항 국제노선은 수익성이 우수한 노선을 선택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취항의 가능성을 높인다’고 강조하는 안 지사장은 연길노선을 예로 들며, “내국인의 백두산 관광과 47만 조선족의 유일 노선으로 인천공항이 독점하고 있는데 사천공항이 이 노선을 개설하면 항공시장을 형성하는  탄탄한 기반을 학보하는 효과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 “이 노선의 경우 이른 아침에 출발하기 때문에 지역에서의 숙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활성화가 기대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안 지사장은 “사천공항 국제선 취항을 위해서는 ‘사천공항 국제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시급하며, 성공을 위해서는 고객을 모집하는 중국 현지 여행사를 유혹할 수 있는 ‘경남도 만의 매력 있는 관광상품’을 준비하고, 항공사와 여행사에 대한 인센티브 등 지원을 제도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경남도와 사천시에 공항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자체도 사업자인 만큼 전담부서를 신설해 공항 관련업무를 전담 하면서 저가항공사 설립과 지역여행사 육성책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안 지사장은 지역 공항을 가지고 있는 각 지자체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제선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자료를 보이면서 “세계 관광객 중 최대 고객으로 꼽히는 중국관광객이 항공편이 없어 경남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경남도와 사천시는 물론 경남의 지자체, 상공회의소, 지역단체 등이 힘 모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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