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기획단장 이주영의원, 정치쇄신위원장 안대희, 국민행복위원장 김종인, 공보단장 김병호 선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27일 새누리당 전신 한나라당의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한 안대희 전 대법관을 정치쇄신위원장으로 발탁했다. 또 정치쇄신위와 함께 향후 중앙선대위 양대 핵심기구가 될 국민행복특별위원회 위원장에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임명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인선안을 통과시켰으며, 최고위 직후 서병수 사무총장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선에는 외부 인사로 정치ㆍ정책 분야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쇄신 드라이브를 걸고, 내부 인사를 통해 조직의 안정성을 제고하겠다는 박 후보의 다중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 사무총장은 "이론과 현장 전문성을 갖춘 내ㆍ외부 인사를 두루 기용했다"면서 "안대희 위원장은 청렴강직한 검사 출신으로 정치권의 부패를 척결한 적임자이고, 김종인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의 상징인물로 당내외를 아우르는 통합형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정치쇄신특위는 정치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측근과 후보자 본인을 포함해 친인척을 관리하면서 새로운 정치 비전을 제시하는 기구로, 이 위원회를 맡은 안대희 위원장은 대검 중수부장, 서울고검장, 대법관 등을 지냈다.
대선기획단장을 맡은 이주영 의원은 중립에서 최근 친박(친박근혜) 핵심으로 부상한 인물로, 지난해 말과 올초 당 정책위의장으로서 비상대책위에 참여하면서 박후보와 호흡을 맞췄다. 판사 출신으로 경선캠프 부위원장을 지냈다.
공보단장을 맡은 김병호 전 의원은 KBS 보도본부장 출신으로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경선캠프 공보위원을 지냈다. 후보 비서실장을 맡은 최경환 의원은 친박 핵심중 핵심 인사로, 경선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아 경선을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정치쇄신특위 위원으로는 박효종 서울대 교수와 이상돈 중앙대 교수, 장훈 중앙대 교수, 박민식 의원, 정옥임 전 의원, 박종준 충남 공주 당협위원장이 임명됐고, 국민행복특위 공동 부위원장에는 진 영 의원과 문용린 서울대 교수가 발탁됐다.
대선기획단에 합류한 인사는 기획 분야 전하진 의원과 권영진 전 의원, 정책 분야 안종범 강석훈 의원, 조직 분야 이진복 김상민 의원과 서장은 전 의원, 홍보분야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과 변추석 국민대 교수, 직능 분야 유정복 의원 등이, 후보비서실 부실장에는 그간 비서실장을 맡아 온 이학재 의원이 기용됐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