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사무국장 공무원 겸직 과연 옳은 것인가
체육회 사무국장 공무원 겸직 과연 옳은 것인가
  • 경남일보
  • 승인 201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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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체육회 사무국장에 공무원의 겸직을 두고 지역 체육인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 체육회 대의원협의회는 “현직 공무원의 사무국장 겸직은 체육인 입장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대의원협의회는 오늘 모임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 체육회는 전임 사무국장이 지난해 6월 퇴임에 이어 사무차장도 3개월 뒤 사퇴하자 지난 1년여 동안 시의 6급 공무원이 파견근무 형태로 체육회를 운영해 왔다. 하나 지난 23일 열린 진주시 체육회 임시 이사회에서 공석 중인 사무국장에 현 진주시 체육진흥과장의 겸직안이 상정, 통과됐다.

진주시의 체육인들은 6급 공직자가 파견근무 때부터 체육회의 전통성을 깨는 행위이고 체육인도 아닌 사람이 어떻게 체육회를 운영할 수 있겠냐고 우려했다. 무엇보다 공직자의 겸직은 체육회의 정통성과 질서가 어긋날 수가 있다고 반발했다. 시민들도 사무국장은 시체육회 산하 20곳이 넘는 각 종목별 가맹단체를 관리하고 종목별 전무이사와 서로 논의를 거쳐 진주체육의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가 분명하다. 그런데도 체육업무의 특성을 무시, 공무원이 겸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여론이 많다.

진주시는 “공무원이 사무국장을 겸직함으로써 예산집행의 투명성 및 효율성 제고는 물론 시와 체육회 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 등으로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띨 것”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했지만 정상 운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또 김해와 경북 칠곡도 겸직하고 있는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사무국장에게 지급하던 보수를 체육발전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등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진주시 체육회가 지역 체육인의 엘리트 체육 등 적절히 대응해 나가려면 민간전문가가 사무국장을 맡는 것이 타당하다. 체육회 사무국장에 공직자가 겸직을 하는 것은 전문성을 무시한 처사가 될 수 있다. 전문성을 요하는 체육회 사무국장 자리에 이사회에서 비체육인을 결정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고 공직자를 겸직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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