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사편찬위, 도내 역사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
경남을 대표할 역사인물은 누구일까.
이어서 의병 곽재우 장군, 노무현 전 대통령, 최윤덕 장군이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경남도사편찬위원회가 창원대 사학과 남재우 교수팀에 의뢰해 지역 역사 전문가 300명(169명 응답)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조식 선생의 제자였던 곽재우 장군이 두 번째 인물로 뽑힌 것은 이색적이다. 현대 정치인인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세 번째로 많은 지명을 받았다. 이는 경남도사편찬에서도 비중있게 다루어야할 인물 순위와도 일치했다.
근·현대 시기 경남에서 일어난 중요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는 3·15의거나 부마항쟁을 많이 꼽았지만 경남도사 편찬에서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사건에 대해서는 양민학살에 대한 기술을 강조했다. 다른 사건보다 드러나야 할 실체적 진실이 더 많이 있다는 방증이다. 경남을 대표하는 무형 문화유산에는 고성, 통영, 진주를 중심으로 한 오광대놀이가 가장 많이 꼽혔고, 유형 문화유산으로는 대장경, 해인사 등 합천 해인사를 중심으로 한 유산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도사편찬에서 가장 비중있게 다루어야 할 시대는 고대(가야), 근대, 현대 순으로 나와 경남을 중심으로 한 가야시대의 역사가 강조됐다.
이외에도 친일파의 활동내역이나 지역의 민주화·산업화 과정에서 나타난 현대사를 기술해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또 ‘만화 경남도사’, ‘청소년을 위한 경남도사’, ‘동영상 제작’ 등 시민과 학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남재우 교수는 “경남도사 편찬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60%가 넘었다”며 “박물관과 연계한 경남도사 특별전, 퀴즈대회를 개최해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창원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경남역사문화포럼’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경남을 대표할 역사적 인물
순서 | 이름 | 득표수 |
1 2 3 4 5 6 7 8 10 | 조식 곽재우 노무현 최윤덕 수로왕 사명대사 윤이상 김종직 이순신 김시민 | 99 83 52 51 33 31 25 23 22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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