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업양궁연맹은 28일 충북 보은 공설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회장기대회의 경기 일정을 바꿨다.
남자 단체전 16강, 8강전, 여자 개인전 64강, 32강, 16강, 8강전이 이날 오전과오후로 나뉘어 열릴 예정이었다.
연맹은 이날 새벽에 긴급 감독자 회의를 열어 29일 오전 7시30분부터 결승전까지 남은 경기를 하루에 몰아서 치르기로 했다.
강풍과 강우 등 날씨의 변화를 당연한 경기의 변수로 삼는 양궁에서 기상 악화 때문에 경기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거원 연맹 부회장은 "선수들의 안전이 우선"이라며 "바람에 물체가 날아와 선수들이 다칠 우려가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다음 달 10일부터 시작되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앞두고 있어 컨디션 조절에 신경이 곤두선 상황이다.
전남 강진에서 열리는 제7회 한국중등축구연맹회장배 겸 전라남도지사배 국제축구대회의 이날 일정도 완전히 취소됐다.
이 대회에는 스페인 바로셀로나, 일본 세레소 오사카, 중등연맹 선발팀, 뉴질랜드 위너스, 전남 선발팀, 호주 풋볼 위너스, 일본 구마가야, 카메룬 에투 재단 등의15세 이하 유소년 선수가 출전하고 있다.
선수들은 전날 오후 경기에서도 강풍 때문에 패스나 크로스의 강도를 조절하는 데 애를 먹었고 팀은 조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두산-LG(잠실), SK-롯데(문학),KIA-삼성(군산), 한화-넥센(대전) 경기도 전부 취소됐다.
하루 4경기가 모두 순연된 것은 올 시즌 여섯 번째다.
두산-LG경기는 9월17일, 한화-넥센 경기는 9월27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나머지 두 경기는 추후 일정으로 재편성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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