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식 (진주 선학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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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꿈이 있습니까? 나의 꿈에 대해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자기 존재 속에 내재되어 있는 씨앗을 발화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꿈이 없는 사람은 내재되어 있기는 하지만 싹 틔울 생각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는 마치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이 자신이 얼마나 부자인지도 모르고 가난하게 사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처럼 꿈은 우리들이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우는 단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의 자녀들이, 학생들이 큰 꿈을 갖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그 꿈을 이뤄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자녀의 꿈이 이루어진다고 보장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사람은 모두가 자신의 인생을 살면서 어떤 역할을 하든지 자신의 꿈을 설정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삶의 의의이기도 하고 의무이기도 합니다. 또한 배움의 과정에서 볼 때 우리의 자녀들,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갖도록 하는 가장 쉬운 계기는 교사와 부모의 꿈을 보며 자랄 때가 아니겠습니까.
어느 노부인이 80세에 자신의 개인 작품전시회를 열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꿈인 화가의 길을 가지 못하고 결혼, 자녀양육, 가사일 등으로 60세가 되어서야 자신의 꿈을 향한 길을 걸어 드디어 80세에 꿈을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앞으로는 더 자주 전시회를 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꿈을 어떻게 가질 수 있겠습니까? 우선은 다른 사람이나 사회의 기준이 아니라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삶에서 이것을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을 이루면 정말 행복할 것은 무엇인가가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꿈은 노력하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그 무엇입니다.
오늘 당장 자기 자신과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만의 꿈을 만들어 봅시다. 그러면 지금부터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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