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과 적극적 치료 필요하다
암 예방과 적극적 치료 필요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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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길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천지사 과장)

암의 발생원인과 예방법에 관한 교육을 경남지역암센터에서 받았다. 암센터와 정보를 공유, 지역사회에 암 예방법을 전파하여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암, 우리 몸에 암암리 왔다 극심한 고통을 주고 심지어 목숨까지 앗아가는 병이다.

암 발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그리고 나쁜 생활습관 등에서 기인한다. 우리나라 암에 관한 개략적인 현황을 살펴보면 인구 1000명 중 3명꼴로 암환자가 발생한다. 암 종별 발생빈도는 남녀 간 차이가 있으나 위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순이다. 암 발생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환경적 요인을 살펴보면 산업화 등으로 발암물질 노출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일례를 보면 최근까지 유해환경인 줄 모르고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석면이 포함되어 있는 슬레이트에 삼겹살을 구워 먹기도 했다. 알게 모르게 발암물질에 노출되고 있다. 그렇다고 무균실과 같은 환경에서 살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최선의 방법은 예방이고 그 다음으로는 적극적인 치료다. 암 예방을 위해서는 좋은 생활습관과 정기적인 암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필요한데 맵고 짠 음식, 탄 음식, 인스턴트 및 패스트푸드 식품, 동물성 지방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섭취해야 한다.

다음으로 금연과 절주가 필요하다. 담배는 대마초보다 중독성이 강하므로 처음부터 피우지 않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남편이 30년 이상 담배를 피우면 부인이 폐암에 걸릴 위험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집 배우자보다 3배가량 높다고 한다. 담배를 피우면 폐암뿐만 아니라 위궤양, 식도암, 구강암, 방광암 등까지 발병시킨다. 흡연자 혼자만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과 직장동료, 이웃에게까지 피해를 준다는 사실이다. 금연하기 힘들면 가까운 보건소에 도움을 청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간암예방을 위해서는 B형간염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간염 보균자는 간경화로 진행되지 않도록 금주를 하고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운동법으로는 일주일에 3회 이상, 매 30분 이상 걷거나 유산소 운동이 좋다. 운동 강도는 약간 땀이 나고 말하기 조금 힘들 정도로 하면 된다.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경우는 가족이 발병한 나이보다 10년 앞당겨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아라는 것이다. 공단에서는 매년 검진항목이 기재된 검진표를 가정과 사업장으로 보낸다. 사망원인 1위 암, 2위 심뇌혈관질환을 건강검진으로 관리하고 있는 만큼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면 왜 이렇게 병을 키워 왔느냐는 질책은 듣지 않을 수 있다.

운동과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이 잘 안 된다. 때가 되면 밥을 먹는 것처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여 지금부터 실천해 보자. 이것도 여의치 않으면 최소한 건강검진만이라도 주기적으로 받도록 권하고 싶다. 위암의 경우 40%가량이 건강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한다고 한다. 이래도 건강검진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모든 병은 예방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강진길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천지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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