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의 삶 배우는 전인교육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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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인준
  • 승인 2012.09.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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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교육 다리놓기]경남 기숙형 고교 탐방 <13>효암고

양산시 웅상 삼호동의 효암고등학교(교장 류경렬)가 기숙형고교로 자리매김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 기숙형고교는 정부가 농촌지역의 학교에 기숙사를 시설해 학생들이 머물면서 안심하고 학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하여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핵심 교육정책이다.

효암고교는 1975년 미래지향적 인재를 기르기 위해 출범한 사립 고등학교이다.

인문계열로 출발한 후 실업계열과 종합고등학교를 거쳐 2007년 경남도교육청 자율학교로 지정되기까지 효암고교는 언제나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기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위해 고민해 왔다. 하지만 양산 웅상지역은 인구가 몇백만되는 대도시인 부산과 울산 중간에 위치해 초·중학교 때부터 부산이나 울산으로 진학한 사례가 많아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기숙형 고교로 인가를 받으면서 급부상 했다.

효암고 기숙사는 양산시 10억원과 경남도교육청 36억원 등 총 46여 억원을 지원받아 학교내 711㎡ 부지위에 건축연면적 2943㎡(6층) 규모로 지난 2010년 8월 23일 착공해 신입생 입학에 맞춰 2011년 3월 11일 준공했다. 이에 이제는 도시의 학교가 전혀 부럽지 않다. 기숙형고교는 미래에 가장 경쟁력이 있는 지역의 좋은 학교이기 때문이다.

최신식 기숙형 효암고교는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능력을 배우도록하고 다양한 학습경험도 쌓아 미래사회의 주인공이 되도록 창조적인 전인으로 키워주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들어서 오히려 대도시로 나갔던 우수한 인재들이 효암고교로 돌아오고 있으며, 부산이나 울산의 학생들도 기숙형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

최근 정부의 농어촌지역 교육여건 개선 정책의 효과로 인한 교육환경 만족비율을 보면 2005년 3.4%, 2007년 9.5%, 2009년 13.9%로 점차 나아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효암고의 2012년 기숙형 운영 방향으로 바른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육성을 위해 ▲학력향상을 위한 교과교육 강화 ▲다양한 학생활동을 통한 진로진학 지도 강화 ▲명문고 위상정립을 위한 기숙사 운영 등을 꼽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도 통제로 움직이는 삶에서 벗어나 학생 자치활동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설계하도록 교직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역량을 개발하고 학교 변화를 시도한 결과에 있었다. 바로 교과서 밖 세상에서 자신만의 꿈을 키우는 것이다.

지난 6월 올해로 10년째 나선 대학탐방은 3년 후 자신이 입학할 대학을 꿈꾸며 학습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 효암고 1학년 300여 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울과 경기도 등 2박 3일 일정으로 대학탐방과 진로탐색 활동을 했다. 대학을 탐방한 학생들은 "좁은 교실을 떠나 큰 세상을 보고 선배들의 경험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류경렬 교장은 "평소 학생들에게 필수인 자신의 진로 탐색을 비롯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그리고 직업 관련 전문가들을 수시로 초청 강연을 통해 책보다 더 큰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데 역점을 두고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효암고등학교의 기쁨이 지역민의 기쁨이 되는 참다운 공동체 문화를 꽃피우는 대도시 못지않는 기숙형 명문고교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양산/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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