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껍데기 비료 잘못쓰면 '독'
굴껍데기 비료 잘못쓰면 '독'
  • 강진성
  • 승인 2012.09.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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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안한 굴패각 토양 성분 불균형가져와

천연 석회비료인 굴껍데기를 잘못 사용할 경우 토지의 미량원소 결핍현상을 가져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9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굴패각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피해를 입는 농가가 발생한다며 올바른 사용법 홍보에 나섰다.

굴껍데기는 패화석과 굴패각으로 나뉜다. 패화석은 굴 껍데기를 세척하여 염분을 제거하고 이물질을 분리해 낸 후 가공한 석회가 주성분인 비료다. 굴패각은 이러한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은 것으로 산업폐기물로 분류된다.

패화석은 버려지는 굴껍데기를 재활용하고 천연비료로 사용돼 각광받고 있다. 패화석 비료는 알칼리성분 함량이 40%이상으로 농경지에 사용했을 때 산성토양개량, 작물의 수량증대와 품질향상, 토양의 물리성과 미생물 개선효과 등에 효과가 있다. 특히 버려지는 굴 껍데기를 패화석 비료로 활용해 자연 훼손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염분을 제거하지 않은 굴패각을 토지에 사용할 경우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작물에 필요한 미량원소 결핍과 성분 비율 불균형을 들 수 있다. 실제로 굴패각을 대량으로 살포한 지역의 밭 토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pH7.8(적정기준 pH6.0~6.5)로 미량원소 결핍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물 생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칼슘과 마그네슘의 함량과 비율도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 함량은 적정 기준인 1.5~2.0Cmol/kg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칼슘함량은 적정기준 5.0~6.0Cmol/kg을 초과한 18.0Cmol/kg으로 나왔다. 이 두 성분의 적정 비율은 4:1(칼슘:마그네슘)이지만 실험결과 12:1로 나와 양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굴패각을 사용할 경우 더 큰 손해를 감수할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의 토양검정 처방에 따라 필요한 만큼 패화석 비료를 살포하는 것이 작물과 토양, 환경에 좋다”고 말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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