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김해 야구장 방문이어 13일 최고위 경남 찾아
대선을 100일 앞두고 새누리당의 경남 공략이 가속화 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9일 김해 상동야구장을 찾은데 이어 13일에는 최고위원들이 경남을 방문, 도민들의 민심 파악에 나선다. 새누리당의 경남 공략 가속화는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마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나 안 원장의 정치적 기반과 고향이 부산·경남(PK)으로 이들이 야권 대선 후보가 되면 PK는 최대 격전지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일만인 9일 두번째로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고양 원더스 대 롯데 자이언츠 야구 경기를 관람하기로 한 것은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지역 계층 세대간의 화합, 국민대통합의 희망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돼 박 후보가 경기를 관람하지 못했지만 롯데 자이언츠와 고양 원더스를 차례로 방문, 양 구단 선수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고 격려하며 재기의 의지를 북돋웠다.
그는 “한 번 실패를 겪었거나 생각지도 않은 어려움이나 부상을 당해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게 어려워졌을 때 어떻게든 다시 기회를 갖도록 해 잠재력을 키우고 성공하는 사람들이 나오게 하는 것이 제가 정치를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젠다"라고 설명했다.
◇경남에서 최고위원회의 개최 = 새누리당은 13일 경남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도청을 방문해 도의 현안에 대해 보고받은 뒤 경찰청에선 최근 발생하고 있는 성 범죄와 강력범죄 등에 대한 민생치안을 점검한다. 또 어시장를 찾아 추석물가를 점검하고 대학생들과 티운미팅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이는 민주당 대선 후보경선에 나선 문재인·김두관 후보는 ‘거제’와 ‘남해’가 고향이고, 안 원장은 부산으로 야권 후보들의 고향과 정치적 기반 대부분이 PK지역이다. 따라서 박근혜-민주당 후보-안철수 3구도가 될 때에는 박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으나 민주당 후보-안철수 간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최대 격전지는 PK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 후보는 세종·대전·충남 경선에서 압승, 10연승을 달리며 당 대선후보로의 선택에 성큼 다가 서 있고, 안 원장도 대선출마 선언 초읽기에 들어가 민주당 경선이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늦어도 투표일인 23일 이전에는 행동에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가 지난 총선 때에는 ‘낙동강 전선’을 지키기 못했으나 대선 후보가 될 경우 상황을 달라질 수 있고,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후보가 되었을 경우 PK에서도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PK에서 지난 18대 대선 때에 득표한 52%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대선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어 이러한 바람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PK지역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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