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품종에 관심과 육종가에게 격려를
양파 품종에 관심과 육종가에게 격려를
  • 경남일보
  • 승인 2012.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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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성·경남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농업연구사)

9월에 파종, 11월에 정식하여 겨울을 나고 이듬해 6월에 수확하는 양파. 파종을 앞두고 어떤 양파 품종을 재배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품종 선택시 대부분의 양파 재배농가들은 추대, 분구 등 생리 장해, 동해, 습해 등 환경재해 및 병해충에 강하면서 수량이 많고 특히 저장성이 우수한 품종을 원한다. 또 균일성이 높고 잡종강세효과로 생육이 왕성하고 수량이 많은 교배종 품종을 선호한다. 양파 교배종 품종 육성은 세포질적·유전자적 웅성불임성(CGMS)을 이용한다. 교배종 생산을 위해서는 웅성불임계통, 웅성불임유지계통, 화분친 계통의 육성이 필요하다. 고정종에 비해 품종육성 소요기간이 더 길고 또한 양파는 2년에 1세대를 경과하는 타식성 작물이어서 자식약세가 심해 양파 재배 농가에 판매, 보급할 수 있는 교배종 품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15년 이상이 필요하다.

 2012년 7월 현재 국내에서 육성되어 품종보호 등록된 품종은 21종(교배종 11, 고정종 10)이며, 출원심사 중인 품종은 18종, 수입·생산판매신고 품종은 1054종으로 대부분의 종자회사에서는 직접 품종을 육성하기보다는 수입하여 양파 종자를 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조생종의 95%, 중·만생종의 80% 이상이 수입 교배종 품종이 재배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산 교배종 품종 수와 재배면적이 적은 이유는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파 육종 기간이 짧고(국내 양파 품종 육성은 1959년 원예시험장에서 ‘원예1호’와 ‘원예2호’ 양파를 육성하여 민간 종자회사에 분양함으로써 품종 개발이 본격화), 육종 인력(정부기관, 종자회사, 개인육종가 포함 15명 내외)이 적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국내 양파 교배종 품종 육성은 기존의 문제점이 계속 존재하지만 앞으로 전망은 밝은 편이다. 크게는 2011년 농림수산식품부가 신성장동력으로 종자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골드씨드프로젝트를 기획, 추진 중인데 양파는 수입대체 및 수출종자 개발 품목으로 선정돼 향후 10년간 29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적게는 우리나라에서 양파 연구 인력이 가장 많은 양파연구소에서도 2006년부터 교배종 품종 육성을 위해 다양한 특성을 가진 F1 품종의 중간모본(웅성불임, 웅성불임유지계통) 및 화분친 계통 육성 연구를 수행하여 단기간에 황색 F1 품종 중간모본 24계통, 백색, 적색 F1 품종 중간모본 4계통을 육성했다. 올해 일본 수입종보다 숙기가 1주 정도 빠르면서 수량은 비슷하거나 양호한 황색 F1 2품종을 육성되어 품종등록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국산 양파 품종에 보다 관심을 가져주고 육종가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잊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더 밝을 것으로 확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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