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경상대병원의 설립에 돛을 달았다. 중서부경남의 상공, 금융, 의료, 관계, 법조, 학계가 망라된 설립위 이사진이 구성된 것이다. 창원경상대병원의 설립은 그동안 창원지역 의과대 유치 등 다각적으로 펼쳐오던 의료제공 확대가 마침내 빛을 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창원경상대설립위의 이사진은 앞으로 병원의 발전기금을 모으고 국비를 확보하는데 매진키로 했다. 이에 상공인과 금융계가 힘을 모은 것은 퍽 고무적이다. 병원의 설립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된 터라 탄력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병원설립을 민간의 모금운동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기에는 막대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역부족이다. 그래서 국비지원이 절실한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관계와 정계가 힘을 합칠 때이다. 경남도와 창원시, 진주시와 인근 시·군, 지역출신 국회의원이 나서 국·도비와 보건의료비의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창원을 비롯한 중부경남에 3차 의료기관을 세우는 것은 그 이유가 충분하다. 인근의 경상대병원의 창원병원 설립이 현재의 의료체제와 대학 설립기준에 가장 부합되는 것도 두말 할 나위가 없다. 따라서 정부는 가능하면 내년 예산부터 연차적으로 건립예산을 책정하길 촉구한다. 그 중심에 경상대학교와 경상대병원이 있어야 하고 추진력이 탄력을 받도록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지금도 많은 주민들이 타 도시에서 진료를 받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것을 보면 창원경상대병원의 조기착공은 큰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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