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 베트남서 수주…연말께 인도
FSO는 선박과 같은 외형을 하고 있지만 바지선과 같은 형태를 띠며 선체 하부에 관(STL=Submerged Turret Loading)을 연결해 해저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저장, 탱크선에 이송하는 기능을 갖춘 해양시설이다.
이와 같은 해양설비나 대형선박은 주로 드라이독(Dry-dock)을 이용해 건조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육상건조공법’을 주력공법으로 채택한 성동조선해양에서 건조중인 FSO는 대한민국 최초의 육상건조 FSO인 셈.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2007년 9만2000t급 살물선을 시작으로 18만t급 살물선, 7만5000t급 정유운반선, 15만8000t급 원유운반선, 6500t급 컨테이너선 등 총 150여척의 선박을 육상에서 성공적으로 건조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건조한 FSO는 길이 170m, 폭 32.4m에 5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35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해양설비이다. 35만배럴은 중형승용차 85만대의 주유 분량이다.
2011년 5월 베트남석유가스공사 산하의 최대 규모 자회사인 PTSC로부터 수주하여 마무리 의장작업을 거쳐 올 연말께 인도되며, 인도 즉시 총 8억불 규모가 투자되는 ‘벤동(Bien Dong) 1 프로젝트’ 중 하나인 베트남 남동부 유전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이로써 한국 조선사 중 세계 오프쇼어 시장에 진출하는 다섯 번째 조선사로 자리매김하게 되며, 성동조선해양에게는 고부가가치, 고기술 분야인 오프쇼어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시발점인 동시에 사업구조 고도화와 미래 신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영/허평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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