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12월2일까지 4개 기획전 동시 개최
경남도립미술관(관장 김인하)은 11일 ‘현대미술전-폐허프로젝트’, ‘지역작가조명-변상봉, 공바라밀다’, ‘현역작가초대전Ⅲ-임만재, 器 세상을 채우다’, ‘싱글채널비디오Ⅲ-죽지 않았다’등 각기 다른 4개 전시를 동시에 개최했다.
사회적 관점으로 생태계에 접근하는 이유는 생태계라는 것이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근대화·개발·윤택한 삶이라는 슬로건 속에서 소외된 ‘낙동강 오리알’들을 전시공간으로 소환하고자 하는 이번 전시는 우리 삶을 근본적인 지점에서 뒤돌아보는 사유의 장이 될 것이다.
이 전시에는 5개 팀과 7명의 개별 작가가 참여한다. 제1전시실 소제목은 폐허풍경이다.
리슨투더시티, 팀미실, A/S 3개 팀으로 구성됐으며 토건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건설 중인 폐허에 풍경을 이야기한다.
제2전시실의 소제목은 삶의 경계이다. 홍보람, 이동문, 서평주 세 명의 작가와 마파람 1개팀으로 구성됐으며 개발지상주의와 삶의 문제를 다룬다.
3층 4·5전시실에서는 지역출신 작가의 예술세계 조명을 통해 지역 미술사 정립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2008년 작고한 故 청하 변상봉(淸河 卞相奉) 선생의 유작전 ‘공-바라밀다’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청하 변상봉 선생의 ‘空바라밀다’작품들과 함께 초기의 구상, 추상 작품, 현장에서 그려낸 풍경, 그리고 누드 작품을 작품 특성, 시기별로 분류해서 전시하여 청하의 작품 세계가 어떻게 변화, 발전해 왔는지를 조망해볼 수 있으며 청하의 전체적인 작품세계를 쉽게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3층 특별전시실에서는 임만재의 차사발전 ‘기, 세상을 채우다’전을 연다. 경남도립미술관은 지역에서 뚜렷한 활동을 보여준 젊은 작가를 대상으로 그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현재까지의 창작활동을 뒤돌아보며 향후 자신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현역작가초대전을 기획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12년 현역작가초대전, 그 세 번째로 김해에서 마음을 담아 찻사발을 빚는 소남 임만재 작가의 차사발전도 준비했다.
젊은 나이지만 사기장으로서의 인생은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을 보낸 작가의 혼이 담기 정호 찻 사발 40점을 전시한다.
이들 전시는 오는 12월 2일까지 계속된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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