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 절반 보건교사 없다
도내 학교 절반 보건교사 없다
  • 김응삼
  • 승인 2012.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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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60곳 중 490곳 배치 51% 불과
경남도내 초·중·고 등 학교 안전사고가 매년 급증하고 있으나 보건교사 배치는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학교의 절반 가량이 아예 보건교사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새누리당 박성호(창원 의창구) 의원이 16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960곳 중 보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490곳(51%)에 불과해 2009년 49.5%에 비해 경우 1.5% 상승했다.

이에 반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3년간 도내 초·중·고 및 특구학교 안전사고는 2009년 5591건에서 2010년 5900건, 작년 6238건으로 11.6% 증가해 대책이 시급하고, 안전 사고 증가세를 감안하면 보건교사 배치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보건교사 배치율도 초등학교의 경우 68.1%, 특수학교는 75%에 달하지만 중학교는 29.4%, 고등학교 36.2%로 절반에도 못미치지 못해 문제가 심각하다.

현행 법(학교보건법 제15조)에는 모든 학교에 보건교육과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보건교사를 두게 되어있다. 다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규모 이하의 학교에는 순회보건교사를 둘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현재 공립 중·고교에 정규직 보건교사 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으나, 정부는 공무원 정원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고, 일부 학교는 일부 교사가 학생에게 약 처방과 치료 등 보건교사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체육교사가 보건교사를 대신한 창원의 한 고등학교에선 지난 4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볼거리가 집단 발병했음에도 보건소에 신고하지 않는 등 미흡한 대처로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박 의원은 “보건교사가 없을시 응급상황에 신속한 대처가 힘들며 평소에도 학생 보건과 관련된 예방조치가 미흡하여 학생들의 건강권이 침해당할 수 있다”며 “자라나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건교사 확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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