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의 생활 속 수학이야기
일요일 오전에 가족이 함께 퀴즈를 풀면서 즐길 수 있는 프로가 있다. MBC에서 방송되는 최강 연승 퀴즈 Q인데 단시간에 인기 프로가 되었다. 유명한 세 명의 MC가 재미있게 진행도 하고 참여하는 팀도 다채롭다. 각 팀이 열 명으로 구성되고 본선에 오른 한 팀 중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려 연승을 하면 상금도 많아져 7연승을 하면 3억의 상금을 받게 된다. 퀴즈문제가 기존 문제와 달리 암기력과 기억력이 중요하지 않다. 남다른 발상과 다양한 관점과 유연한 두뇌가 필요한 문제가 출제된다. 생각의 역발상과 입체적인 사고가 필요하여 퀴즈라기보다는 쉽고 재미있는 게임이라 생각되어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사고와 역발상을 바탕으로 한 색다른 관점의 다양한 문제들이 출제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문제를 푸는 가운데 부모와 아이들의 사이도 좋아지게 하고 지능계발과 창의력을 향상시키려 하는 것이 방송의 목적인 것 같다.
참가팀은 초기라서 그런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 기업, 연구소 그리고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다양한 팀을 만들어 직업에 대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팀별 단체전이기에 시청하는 가운데 소속감이 생기고 자연스레 경쟁심이 생겨 시청자로 하여금 긴장감을 가지게 한다. 중간 점수를 발표할 때면 스릴까지 느끼게 한다. 마지막 역전 뒤집기 문제는 모두가 힘을 모아 풀기 때문에 협동심을 필요로 한다. 마지막으로 우승을 가리는 문제는 시청자가 보기엔 기상천외의 문제인 것처럼 느껴져 정말 놀랍다. 우승자가 문제를 푸는 과정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TV는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는 상식을 깨는 신선한 프로그램을 만든 제작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내고 싶다. 그러나 방송 초기라 모든 문제가 신선해 보이지만 회가 거듭되면 역시 패턴을 가져 창의력보다는 교육을 받으면 풀 수 있는 기존 프로그램으로 돌아갈 수가 있다. 앞으로 계속 인기 프로그램이 될 것이기에 최강 연승 퀴즈쇼 참가 준비 학원이 생기지 않도록 제작자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김용수·김용수수학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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