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표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표
  • 강민중
  • 승인 2012.09.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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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26일부터 기획전 ‘프리즘’ 개최

▲사진설명=왼쪽부터 강석영, 권영식, 박제덕, 이인진, 신광석, 이수종, 장수홍

 

가장 기본적인 예술의 가치와 정의를 도자예술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전시가 있다.

건축도자 전문 미술관인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오는 26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2012년 하반기 기획전 ‘프리즘(PRISM)’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프리즘’은 유기체로서의 인간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과의 끊임없는 만남 속에서 예술과 삶의 불가분관계를 작품 속에 구현하고 있는 7인의 도예가들의 시각으로 예술과 인간가치를 조명해 보는 전시다.

국내 도예계의 거장 강석영, 권영식, 박제덕, 신광석, 이수종, 이인진, 장수홍 총 7명이 전시에 참여했다. 오랜 시간동안 교육자로서, 예술가로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우리나라 도예계를 이끌어나가는 대표적인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것뿐만 아니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기획한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신작들을 선보인다는 것에 아주 큰 의미가 있다.

‘프리즘’은 거장들이 말하는 건축도자의 비전과 함께 예술이 인간에게 어떠한 의미를 던져 주고 있는지에 대한 저마다 특색 있는 이야기를 일곱 빛깔로 담아내고 있다.

내용은 2부로 구성돼 있으며 1부는 ‘7인의 빛’이라는 테마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2부는 ‘예술과 인간가치’라는 주제로 도자의 추상적 또는 구체적 형태 탐구를 통해 예술과 삶을 통합하는 장(場)이 된다.

건축도자의 스펙트럼과 도자예술에 대한 시각을 넓히는 규모 있는 작품과 다양하고 실험적인 형태의 도자 설치작품들로 관람객들을 압도할 예정이다.

1부 ‘7인의 빛’은 전시에 참여한 일곱 명의 작가들이 구축해온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드로잉 작품 40여점을 전시한다. 창작 과정에서 떠오르는 영감을 더욱 구체화시킨 것 혹은 작품세계에 대한 상징으로서의 다양한 드로잉 이미지들과 조각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의 메인테마를 담고 있는 2부에서는 ‘예술과 인간가치’라는 주제에 대한 작가 고유의 철학을 ‘흙’으로 표현한 7점의 설치 작품들을 선보인다.

2부의 시작은 중앙홀에 놓인 이인진 작가의 작품에서부터 출발한다. 기(器)의 형태로 조형된 철제 구조물 안에 다양한 형태와 크기를 지닌 도기들로 채운 작품들은 삶을 담는 공간과 그 속에 중첩된 삶의 여러 모습을 나타낸다. 유약의 덧입힘 없이 불길의 흔적과 나뭇재의 날림을 머금은 그의 도기들은 자연의 섭리를 추구한다. 도예가로서의 삶을 긍정하고 끊임없이 흙을 만지고 불을 지피며 매번 새로운 기대에 마음이 설렌다는 그의 생기 넘치는 에너지는 작품에 고스란히 투영돼 ‘예술이 곧 삶이고, 삶이 곧 예술’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예술이 인간의 삶에 어떠한 가치로 내재하며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이에 대한 화답으로써 만들어진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일곱 명의 작가들은 각자 오랜 시간동안 구축해 온 고유한 작품세계를 바탕으로 물질과 정신, 자연과 인위, 창조와 파괴 등 인간의 삶에 내재한 다양한 가치의 문제에 대한 심미적 해석들을 표현했다. 이제 작가에게 던져졌던 질문은 다시 관람객에게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관계자는 “기획전‘프리즘’을 통해 안으로는 건축도자 전문 미술관으로서 도자영역에서 이를 찾고자 하는 것에 의미를 가지고, 밖으로는 예술계에 새로운 창작방법론과 건축도자 발전을 위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한다”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삶의 중요한 가치를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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