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자전거도로 부실 투성이
낙동강 자전거도로 부실 투성이
  • 손인준
  • 승인 2012.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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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위험 높고 편의시설 부족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낙동강 자전거도로가 부실 투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남지역에는 낙동강을 끼고 창녕군 이방면에서 시작해 합천 창녕보, 의령 낙서면, 함안 칠서면, 창녕 함안보, 밀양시 하남, 양산시 물금까지 8개 시 군에 걸쳐 178㎞의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다. 그러나 이 자전거도로 곳곳이 끊기거나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도내 낙동강 종주 자전거도로 중 단절된 구간은 모두 58㎞로 전체 구간의 32%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사실상 낙동강 종주가 불가능하다.

단절된 도로는 지형 여건상 협소한 국도와 지방도의 가장자리를 이용해야 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다. 창녕 남지와 의령 낙서 구간은 경사도가 높아 자전거 전문가도 1시간 정도 자전거를 끌고 이동해야 할 정도다. 게다가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합천 창녕보~창녕 함안보 54㎞ 구간에는 자전거 이용자 전용 화장실이 1곳에 불과하다. 그늘집 등 휴식공간과 식수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설도 관리가 부실해 음수대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 곳이 허다하다. 자전거길 이용자의 안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전거도로는 일반도로와 멀리 떨어져 있어 안전사고 및 위급환자 발생시 응급구조 차량의 진입이 불가능하다. 일부 구간은 낙동강 위로 교량이 설치돼 있으나 지주대 사이 간격이 넓어 운전 미숙으로 넘어질 경우 강으로 추락할 위험성도 높다. 정확한 안내표지판도 없어 엉뚱한 곳으로 장기간 돌아가거나 길을 잃을 수도 있다.

정재환 경남도의원은 19일 "4대강 사업이 준공되면 낙동강 종주 자전거도로의 유지 관리권도 해당 지자체에 넘어오는 만큼 사전에 시설 보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남도내 4대강 사업은 18개 공구, 45개 지구에서 진행되고 있다. 2조1883억원을 들여 준설, 친수공간 자전거도로 산책로 조성 등을 하고 있으며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98.2%다.

양산/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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