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 하루에 한통은 받는다
스팸메일 하루에 한통은 받는다
  • 연합뉴스
  • 승인 2012.09.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문자·메일 스팸 현황 밝혀

 우리나라 국민은 하루 평균 1.64통의 스팸메일과 0.24통의 스팸문자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12년 상반기 휴대전화 및 이메일스팸 유통현황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이 실제 체감하는 스팸 문자량이 '나흘에 한 번'보다는 많다는 지적이 있지만, 방통위는 "스팸의 정의인 '수신동의를 하지 않았거나 거부 의사를 표시했음에도수신한 메일이나 문자'를 엄격하게 적용했기 때문"이라며 "회원가입 절차 등에서 가입자가 무심코 수신동의한 스팸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스팸 메일의 유통 경로를 분석한 결과 발송 경로는 KT의 인터넷망이, 수신 경로는 포털 사이트 다음이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팸 문자는 기업용 문자 발송 서비스, 이동통신 가입자를 위한 인터넷 문자 서비스 등 대부분 웹에서 휴대전화로 문자를 대량 발송하는 서비스를 통해 유통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팸메일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포털 메일 서비스는 다음이 하루 0.51통으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0.33통), 네이트(0.15통)가 뒤를 이었다.

 스팸메일의 38.5%는 KT의 인터넷망을 통해 발송되고, 27%는 LG유플러스, 8.6%는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T와 LG유플러스의 높은 유선망 구축 비율과 가입자 점유율이 스팸 유통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스팸 문자의 57.2%는 대량 문자발송 서비스를 통해 발송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량 문자발송 서비스 중에서는 기업용 문자(Biz-SMS)가 30.5%, C2P(Computer-to-Phone)가 26.7%를 각각 차지했다.

 이동통신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문자를 전송하는 개인 웹메시징 서비스는 29.6%,이통사 가입자의 휴대전화는 9%다.

 방통위는 2009년과 비교하면 휴대전화는 44.5%에서 35.5%p 감소했고, 기업용 문자는 41.2%에서 10.7%p 줄었지만 웹메시징은 8.3%에서 21.3%p 증가했다면서 "스팸 발송자들이 규제가 적은 서비스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사업자별로는 기업용 문자와 C2P 모두 KT가 각각 발송량의 10%, 14.7%를 유통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통사 홈페이지의 웹메시징 서비스를 통한 스팸은 LG유플러스가 전체의 28.9%를 유통하며 가장 많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별 스팸 문자 유통량은 SK텔레콤이 하루 0.26통, LG유플러스 0.25통, KT 0.21통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스팸 문자 평균 수신량이 0.42통이었던 것과 비교해 42.9% 감소한 수준이다. 방통위는 "스팸 유통 현황을 공개한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스팸을 감축하려고 노력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통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지능형 스팸차단 서비스를 이용하면 하루 평균 수신량이 SK텔레콤 0.11통, KT 0.14통, LG유플러스 0.18통으로 평균 5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팸 문자 내용은 대출(30.8%), 도박(25.8%), 성인서비스(21%) 순으로 많았다.

이 조사는 1∼6월 KISA가 접수한 스팸 신고 건과 KISA의 스팸 자동 탐지 프로그램을 토대로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1천538만여건의 스팸이고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0.01%다.

 방통위는 스팸 유통현황을 매 반기 발표할 예정인데, 스팸 메일의 대부분이 악성코드에 감염된 봇넷에서 발송된다는 점에 착안해 인터넷 사업자를 대상으로 발송자 인증을 강화하는 '이메일 발송포트 대체전환'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