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제공혐의 진씨 '합천 중소기업가'
불법 정치자금 제공혐의 진씨 '합천 중소기업가'
  • 김상홍
  • 승인 2012.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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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민심 '술렁'…공직사회 긴장감

지난 4·11 총선 직전 홍사덕 전 의원에게 6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진모씨가 합천지역 중소기업 대표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 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또 고위 공무원에게도 고가의 양주를 제공했다는 내용이 있어 합천군 공직사회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주민 A씨는 “몇 년 동안 합천에서 좋은 일을 도맡다시피 한 사람인데 이런 일에 연루되었다니 무척이나 놀랍다”며 “아무쪼록 별 탈 없이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주민 B씨도 “진씨가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다는 소식은 그 자체로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며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상태라서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어서 주의 깊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중앙선관위가 검찰에 제출한 자료에는 진씨가 합천지역 고위 공무원에게 500만원 상당의 양주를 제공했다는 내용이 있어 합천군 공무원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공무원 C씨는 “이런 의혹에 대해선 철처히 수사를 하되 공직사회의 동요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건이 조속히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합천군이 고향인 진씨는 17살 때 고향 합천을 떠나 점원, 포장마차 등을 하며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이후 부산 대구 경북 등에서 기업을 운영했고 현재 합천군에서도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부동산 매매, 고철기계 매매 등 지역에서 상당한 사업가로 꼽히고 있다.

20여년 전부터 합천지역의 경로당에 에어컨을 설치하였고 노인 경로잔치를 매년 후원했으며 최근에는 1억200만원을 17개 경로당에 기탁했다.

특히 자신의 이름을 붙인 장학회도 세워 1억7000만원을 관내 학교에 지원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 합천군민상과 2008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진씨는 즉각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사실을 부인하며 “합천 군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하루빨리 진실을 밝혀 고향 합천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진씨는 제보자 고씨에 대해 무고 및 공갈미수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천/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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