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갑복 검거 시민-공조수사 딱 맞았다
최갑복 검거 시민-공조수사 딱 맞았다
  • 양철우
  • 승인 2012.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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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경찰서 "주민협조·공조수사 모범사례"
속보=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대구동부경찰서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9·강도상해 피의자)씨가 탈주 6일 만에 밀양에서 검거된 결정적인 배경은 밀양시민들의 신고정신과 밀양경찰서의 퇴로차단, 최씨가 키우던 개 등 3박자가 주효했다.

24일 밀양경찰서에 따르면 최씨가 17일 오전 5시께 대구동부경찰서 유치장을 탈주한 이날 오후 11시 28분께 경북과 경남의 경계를 이루는 밀양시 상동면 여수동 200여m 앞에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는 경북 청도경찰서의 통보에 따라 밀양경찰서는 즉각 부북면 화학산 일대와 10여 개의 주요 길목에 경력을 배치했다.

이와 함께 밀양경찰서는 최씨의 인적사항이 자세히 담긴 전단지 1만여 장을 제작해 밀양시 자연마을까지 배포했다.

이후 밀양경찰서에는 30건의 최씨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이 가운데 5건이 최씨를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우선 20일 오전 7시 50분께 상남면 평촌 군부대로 출근하는 군인이 마산행 밀양시외버스 안에서 최씨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최초로 밀양경찰서에 접수됐다. 이에 따라 밀양경찰서는 400여명의 경력을 동원해 외산지역과 평촌, 하남읍 일대의 주요 길목을 차단하고 수색에 들어갔다.

이어 22일부터 하남읍 명례리 일대에 최씨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신고로 밀양경찰은 하남읍 일대에 최씨가 은신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포위망을 좁혀갔다.

오후 4시께 최씨가 하남읍 수산 동명고등학교 인근 주택 담을 넘었다는 주민신고로 전 경력을 동원해 부민아파트로 압축했다. 이때 대구동부서 형사들이 최씨가 평소 키우던 개를 풀어 놓자 부민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간 것. 최씨 도주행각의 최후는 주인의 냄새를 맡은 개가 장식한 셈이다.

밀양경찰서 최정태 수사과장은 “밀양경찰의 완벽한 차단과 홍보, 주민협조가 만들어낸 것이다”며 “경북경찰과의 공조수사의 모범사례”라고 밝혔다.

밀양/양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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