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이발사
거리의 이발사
  • 경남일보
  • 승인 2012.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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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사과를 먹는 사람들

허리를 숙이면 해가 사라진다는 사람들

얼룩 같은 기억이 어슴푸레 끼어드는

그 찬란함,

우리의 내일도


깊은 발효의 시간일 게다.

-유승영 <거리의 이발사>

 

이국적 정서는 낯설지만 미적 충격을 준다. 60년대는 더러 저런 풍경도 없지 않았다. 얼마나 단출하냐. 의자 하나, 면도기, 물통 하나면 족하다. 사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늘 상대적 결핍감 속에 만족하지 못한다. 더 큰 집, 더 큰 차, 더 큰 명예를 소유하려고 안달한다. 우리도 저렇게 순수한, 찬란한 시절이 있었다.

/이상옥, 창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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