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의 예측조사서 오바마 8회, 롬니 5회 승리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 정치학자들이 실시한 총 13번의 예측조사에서 8번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5번은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S는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할 거라는 예측이 다수였으나 만장일치는 아니었다"면서 "특히 오바마와 롬니가 승리할 거라고 예측한 조사에서도 확률(충성도)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말하자면, 오바마 승리를 점친 예측에서도 오바마가 승리할 확률이 88%라고 답한 것이 있는 반면, 57%에 불과하다는 전망도 있었다는 것이다.
뉴욕 버팔로대학의 정치학과장인 제임스 캠벨 교수는 "양자 대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5번은 상당한 표차로, 3번은 약간의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롬니도 총 5번 이기는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 중 3번은 근소한 표차로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스토니브룩대학의 헬무트 노포스 교수, 위스콘신 밀워키대 대학원생인 마이클 베드나르추크가 실시한 예측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상당한 표차로" 승리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들은 "역사가 오바마 편에 서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은퇴한 정치경제학자인 더글러스 힙스 교수가 "빵과 평화 모델"을 기반으로 예측조사한 결과는 롬니의 승리로 나타났다. 위스콘신-밀워키대학장인 토머스 홀브룩도 이번 대선이 접전양상으로 흐르겠지만 롬니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게 보았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어둡게 본 학자들 중 한명인 웨스트 플로리다 대학장 알프레드 쿠잔은 "오바마가 연임에 성공한 첫 흑인 대통령이 된다 해도2008년 첫 대통령에 당선됐을 당시에 비해서는 훨씬 적은 표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모리대의 앨런 아브라모위츠 교수는 미국 경제가 추가 악화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오바마 대통령이 1%포인트 차이의 신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캠벨 교수도 두 후보 간 각축전을 예견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약간의 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아이오와대학의 전문 분석가인 마이클 루이스=베크와 뉴욕 헌터대학장인 찰스 티엔은 분석 틀을 달리할 경우 서로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전통적인"일자리 모델"을 사용하면 오바마가 열세인 반면, 다른 분석모델을 사용하면 오바마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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