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는 미국 필라델피아 드렉셀 공과대학의 대학원생이었던 버나드 실버와 친구 노먼 우드랜드가 발명, 지난 1952년 처음으로 특허를 얻었다.
그러나 바코드는 그로부터 20여년 후인 1974년에야 미국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바코드를 읽는 데 쓰이는 레이저 기술이 그때까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바코드가 부착된 물품은 오하이오의 한 슈퍼마켓에서 팔던 껌 한 뭉치였다.
바코드가 세상에 나오자마자 만인의 환영을 받은 것은 아니다. 일부 와인 제조업체들은 미학적인 이유를 들어 와인 상표에 바코드를 넣길 거부하기도 했다.
민간 국제표준기구인 GS1 영국지부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500만개 이상의 바코드가 사용되고 있다.
GS1 영국지부의 최고책임자인 개리 린치는 6일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코드가 (상징적인) 아이콘이 돼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린치는 또 요즘 상용되는 QR 코드가 바코드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QR 코드는 선으로 구성된 바코드와 달리 점들로 이뤄진 이미지로, 바코드보다 더 많은 양의 자료를 포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린치는 두 시스템이 기술적으로 결합할 수 있으나 서로 다른 목적이 있어 결합이 불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콩 통조림에 부착된 바코드는 소비자가 정확한 금액을 냈는지 확인하고 재고량을 갱신하는 등 매장 검사를 위한 것이다. 반면 QR 코드는 개개인을 더 확장된 멀티미디어 환경으로 인도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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