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김성재, 한국 오페라 중심에 서다
작곡가 김성재, 한국 오페라 중심에 서다
  • 이은수
  • 승인 2012.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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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전곡 작곡

창원대 출신 작곡가가 국내 최초 오페라축제인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10주년 공연에서 메인작품(개막작) 전곡을 작곡,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인공은 창원대 음악과(87학번)를 졸업한 김성재<사진> 씨.

창원대학교(총장 이찬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가 실시한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10월 12일~11월 10일)의 창작오페라 ‘청라언덕’ 작곡 공모에서 최종 당선됐다.

전국 유명 작곡가들이 대거 출품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공모전에서 김씨는 자신이 작곡한 피아노 연주곡들을 오페라 곡으로 바꾼 작품을 제출, 심사위원들의 엄격한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작곡자로 발탁됐다.

그는 심사단으로부터 “선율 진행과 화성구조가 매끄럽고 멜로디가 유려하며 대중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씨가 작곡을 맡은 ‘청라언덕’은 대구 출신의 작곡가 박태준(1901∼86)이 곡을 짓고, 창원 출신 이은상(1903∼82)이 노랫말을 붙인 가곡 ‘동무생각’을 모티브로 한 오페라다. 작곡가 박태준의 삶과 음악, 사랑 이야기를 담은 향토 창작오페라 ‘청라언덕’은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개막작이자 메인 공연이다.

김씨는 공모전 당선 이후 6개월 동안 하루에 3시간만 자면서 작곡에 매달렸다.

9월 말 완성곡을 청라언덕 제작팀에 넘길 무렵엔 언어장애를 겪을 만큼 모든 에너지를 쏟아 냈다.

창원대 시절부터 작곡에 빠진 그의 데뷔는 보수적인 음악계에서 지역대학 출신이라는 편견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역대학 출신이) 국제 행사의 작곡을 맡는 일은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한마디로 ‘이변’이지요. 꿈은 학력이 아닌 노력의 결과라고 믿습니다.”

창원대에서 만난 아내 이흔주(창원대 음악과 91학번) 씨의 내조도 큰 힘이다.

그는 “전직을 고민할 때 ‘당신은 최고의 작곡가’라고 응원해 준 아내 덕에 지금까지 왔다”면서 “대중들에게?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오페라 음악을 작곡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창원에서 작곡활동을 하면서 창원대·경북대에 출강 중인 김씨는 이번 작품의 작곡지원비로 받는 2000만원도 대부분 음악공부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총 12개국 13개팀이 첨여하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10주년의 개막작으로, 12~13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되는 ‘청라언덕’은 김성재 씨가 작곡한 ‘우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이리 떠날 것이라면’ ‘행복했어요’ 등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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