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김응용 감독 품에 안겨
이종범, 김응용 감독 품에 안겨
  • 연합뉴스
  • 승인 2012.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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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코치진 합류

5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은퇴한 '바람의아들' 이종범(42)이 스승 김응용(71) 한화 이글스 감독의 품에 안긴다.

 올해 마무리 훈련부터 2년간 한화를 지휘하는 김 감독은 9일 "이종범을 만나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화 구단으로부터 코치진 조각에 관한 전권을 받은 김 감독이 손발을 맞출 첫 인사로 '애제자' 이종범을 택하면서 스승과 제자는 1997년 이후 15년 만에 새 둥지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1993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종범은 일본에 진출하기 전인 1997년까지 당시 사령탑인 김 감독과 5년간 사제의 정을 쌓았다.

 일본에서 돌아와 2001년 KIA에 복귀한 이종범은 지난해까지 타이거즈에서만 16년을 뛰었고 올해 전력 외 통보를 받고 즉각 은퇴를 선언했다.

 김 감독은 "우리 둘 사이에 합의가 끝난 이상 구단과의 연봉 계약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종범이가 은퇴 후 할 일이 많은 데도 내 부탁을 흔쾌히 수락했다"며 제자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종범의 보직에 대해 김 감독은 "종범이가 제일 잘하는 게 무엇이냐"고 반문한뒤 "달리기도 잘하고, 수비·타격 등 못하는 게 없지 않으냐"며 어느 보직을 맡겨도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범을 수석코치로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김 감독은 "수석코치란 제도는 우리와 일본에만 있는 제도 아니냐"면서 "여러 코치 중에서 한 명을 수석코치로 임명하겠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각 구단의 코치 계약이 끝나는 11월 이후 본격적으로 코칭스태프를 꾸릴 계획이다.

 한편 김 감독은 해태 사령탑 시절 제자인 선동열(현 KIA 감독)에 이어 이종범도코치로 지근거리에 두고 두 번째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1982년 말부터 2000년까지 해태를 지휘하며 선동열·이종범과 함께 한국시리즈에서 9차례나 우승을 일군 김 감독은 두 선수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 진출한 뒤 2000년 가을 삼성 사령탑으로 옮겼다.

 2004년 지도자 데뷔를 준비하던 선동열 감독을 삼성 수석코치로 받아들인 김 감독은 2005년 감독 자리를 선 감독에게 넘겨주고 야구인 최초로 삼성 라이온즈 최고경영자(CEO)로 올라섰다.

 당시 김 감독은 선 수석코치에게 투수 운용에 대한 전권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김 감독으로부터 바통을 물려받은 선 감독은 2005~2006년 삼성을 2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선 감독과 마찬가지로 은퇴 후 지도자로 데뷔하는 이종범은 8년 만에 현역에 복귀하는 김 감독과 한화 선수들 사이의 가교를 맡아 팀을 재건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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