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교육-연구허브개발사업(EDISON)에 거는 기대
정부의 교육-연구허브개발사업(EDISON)에 거는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12.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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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기오 (객원논설위원·경상대 사범대학장 겸 교육대학원장)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육-연구허브개발사업(EDISON·EDucation-research Integration through Simulation On the Net)을 통해 가상실험(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개발을 전담할 2개의 전문센터 즉, 나노물리 전문센터와 계산화학 전문센터를 추가로 선정하고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가상실험 프로그램이란 유체이동, 화학, 물리, 생명과학 등의 기본 알고리즘을 전산적으로 해석하고 시뮬레이션으로 가시화하여 보여주는 것으로서 현재 전문센터별로 5~8인의 교수가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개발된 컨텐츠는 온라인상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즉, 기존의 이론학습-수식유도학습-문제풀이학습-동일분야에만 적용되는 협소하고 편향된 학습형태에서 web이나 wiki, 동영상 등을 활용하는 융·복합적 형태로의 전환이 가능하게 되어 시각적 활용과 체험 그리고 가시화가 자유로워진다는 것이다.

교과부가 발표한 교육용-연구용 허브개발사업은 2011년에 중앙센터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서울대 외 7개 대학이 참여하는 열유체전문센터를 선정하였고, 2012년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외 5개 대학이 참여하는 나노물리전문센터와 서울대 외 4개 대학이 참여하는 계산화학 전문센터를 신규로 선정하여 활용분야가 더욱 확대되었다. 1차연도인 2011년에는 전산열유체 분야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28개를 개발하여 27개 대학 58개 교과목에서 2000여 명이 활용하였으며, 교육-연구허브개발 경진대회를 통하여 교과과정에서 배우기 어려운 기술을 시뮬레이션으로 직접 수행하는 기회를 가졌다.

2차연도인 2012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주최로 워크숍을 개최하여 1차연도의 활동을 피드백하고 신규 전문센터의 비전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였다. 결과적으로 교육과학기술부가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최신 연구와 개발성과를 활용한 첨단사이언스 교육 허브개발사업은 향후 고비용 외국산 시뮬레이션 SW(software)를 대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교육용-연구용 허브개발사업은 그동안 대학 연구실들의 필요에 따라 가상실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수업에 활용하였던 경우는 흔히 있었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의 개발을 지원하고 인터넷을 통하여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 그리고 산업체 전문가 등을 포함한 많은 사용자들에게 정부가 개발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라는데 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본 사업을 통하여 개발되는 교육용-연구용 허브프로그램은 2013년에 국내 대학생과 대학원생 4000여 명이 60여개의 교과목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외국산 SW를 대체할 경우 2016년까지 국내 시장규모 및 수입대체ㆍ부가가치의 유발효과 등에서 50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라 향후 교육-연구 허브개발시스템에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70개 이상 탑재하고 플랫폼 성능을 대폭 강화함과 동시에 시·공간의 제한 없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개발에도 주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보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육용-연구용 허브개발(EDISON)사업의 2차연도인 2012년부터 전산열유체 분야와 나노물리, 계산화학 분야를 추가함으로써 유체이동, 화학, 물리, 생명과학 등과 같은 분야들 간(間)에 융합의 기회가 마련됨과 동시에 연구와 계발, 고등교육의 유기적인 연계와 융합의 활성화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까지 해보게 된다. 그러나 web이나 wiki, 동영상 등을 활용하는 형태의 학습과 시각적 활용 및 체험 등이 갖게 되는 몇 가지의 우려사항 즉, 이론학습이나 수식유도학습 등에서 요구되는 최소 필수기본 기능의 부족과 기본 알고리즘의 이해 미흡 등을 간과함으로써 나타나는 부작용들을 언제나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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