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갈사만 조선산단 총력 기울이자
하동 갈사만 조선산단 총력 기울이자
  • 여명식
  • 승인 2012.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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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식 (서부지역본부장)

하동군의 미래가 걸려 있는 갈사만 조선산업단지에 중장비의 굉음이 울리고 한편에선 굴지의 대기업이 앞다퉈 입주를 약속하고 또 이들을 뒷받침해줄 해양플랜트산업까지 속속 입주가 확정·예정되면서 하동군의 앞길이 무척 밝다.

이 때문에 그동안 갈사만 조선산단 조성에 색안경을 끼고 불평을 터트리며 군정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 일부가 말이 씨알도 안 먹히자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것도 눈에 띈다.

하지만 이들은 갈사만 조선산단 조성사업이 어쩌다 차질이 생길 경우 고기가 물을 만난 듯 고개를 쳐들고 불평을 퍼뜨릴 우려가 크므로 만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그토록 하동군민이 기다린 갈사만 조선산단 조성사업은 1조3581억 원이란 천문학적 사업비를 들여 해면부 317만4000㎡(96만 평)와 육지부 243만9000㎡(74만 평)의 부지를 조성,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조선산업을 유치해 미래 하동군민을 먹여 살린다는 민선 4기 군수의 공약사항이었다. 이 때문에 하동군민들은 갈사만 조선산단 조성사업에 이제냐, 저제냐 하며 기대감으로 하루빨리 공사가 시작되길 고대하며 시공업체 선정에 귀를 기울였다.

이에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공사를 당초 SK건설에서 추진키로 공사도급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기대를 걸었으나 그들이 온갖 핑게로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엔 발을 빼자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었다. 다행히 국내 건설업체 공사도급 1군 업체인 한신공영(주)에서 조선산단 조성공사를 이행하겠다며 공사도급 이행보증금 441억 원을 납부하고 공사에 돌입, 하동군민들의 우려를 하루아침에 불식시켰다.

하동군민들은 한신공영을 믿고 행정과 함께 힘을 모아 그들이 하루빨리 공사를 끝내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며 일부 군민들이 공사에 따른 불편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어느 선까지는 양보할 수 있는 마음가짐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갈사만 조선산단에 벌써부터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숫자가 계속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굴지의 조선회사인 대우조선해양(주)이 해면부 66만1487㎡(20만 평)의 부지를 계약하고 계약금 110억 원을 납부해 최초의 갈사만 입주업체로 확정함으로써 이들 조선업과 관련한 기업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지난 6월엔 국내 1위 대구경 후육관 생산업체인 (주)스틸플라워에서 오는 2017년까지 총 1500억 원을 투자하는 투자협약을 체결,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33만㎡(10만 평)부지에 해양플랜트 조립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거기다 더 고무적인 것은 부산대학교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소가 육지부 16만5000㎡(5만 평)부지에 입주를 확정했다는 것이다.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소는 부산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국내에 단 하나밖에 없는 조선소와 관련한 연구기관으로서 지금까지 외국기술에만 의존해 많은 외화를 낭비했었다. 하동군 갈사만에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소가 오는 2015년부터 가동되면 고용창출 2100명, 수익창출 연간 500억 원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동군이 두 번째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잡기 위해 추진 중인 해양플랜트 대학원대학교 유치문제도 부산시와 힘 겨루기를 하고 있으나 지역출신 국회의원이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소와 해양플랜트 대학원대학교는 반드시 한곳에 묶어서 건설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논리로 지식경제부를 설득, 유치가 눈앞에 와 있다.

국제해양플랜트 대학원대학교는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시장에 조선설계와 관련한 석사와 박사 등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대학교로서 해양플랜트산업에 있어선 한곳에 모아서 건설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곳 해양플랜트 대학원대학교는 연간 석·박사 과정 인력 100명, MBA과정 연간 50명 그리고 산업체 전문화 교육으로 연간 500여 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650여 명의 일자리까지 창출해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예상되므로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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