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삶을 보고 싶다면 사진을 보라
우리네 삶을 보고 싶다면 사진을 보라
  • 강민중
  • 승인 2012.10.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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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Photo' 전 17~24일 리안갤러리 창원

소냐브라스 작품

다양한 계층의 미술애호가들을 위해 기획된 '2012미술품 쉽게 접하기' 의 판화전시에 이은 두번째 전시로 예술로 승화된 사진작품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주제와 기법, 각 작가의 개성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다채로운 사진의 세계 'All That Photo' 전이 17일부터 24일까지 리안갤러리 창원에서 선보인다.

19세기 가장 혁명적인 발명 중 하나인 사진은 영화,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등 주위의 수많은 영상매체들 사이에서 현대미술을 이루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아 다양한 기법과 주제를 다루며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카메라의 기계적 과정과 필름과 인화지의 화학적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얻어진 사물의 형상이 나타난 결과물'이라는 것이 일반화된 사진의 정의이지만 사진은 사진을 찍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철학, 미학, 정서, 정보 등의 혼합된 성격을 한번에 드러내어 보여주는 매우 매력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필름으로 찍고, 현상하고, 인화하는 까다로운 아날로그 작업에 작가의 이름이니셜을 붙인 독자적이고 독특한 토닝 작업으로  '늪'의 이미지를 한 폭의 회화보다 더 신비롭고 다채롭게 보여주는 김관수의 '늪' 시리즈,  '태초의 하얀 빛은 자유로움과 하얀 여백' 이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자연이 연출해내는 색채와 형태를 새하얀 캔버스 위로 그림을 그리듯이 피사체를 회화화 한 느낌으로 표현해내는 조성제의 '우포늪' 시리즈,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다"라는 명확한 사진관을 바탕으로 하여 아름다운 한국의 풍경을 한지, 원석, 나무 등의 자연의 재료 위에 담아 수묵화와 같은 편안한 사진을 보여주는 손묵광 등 경남지역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3인의 사진작가의 작품과 함께 '흐림의 미학'을 모토로 하여 비예술적 분야를 예술에 접목시킨 아이디어 사진으로 세계 현대 사진의 주역 중 한 사람인  토마스 루프(Thomas Ruff)의 인터넷 포르노그래피를 차용해 디지털 방식으로 재정비해 만들어낸 'Nude'시리즈, 인간이 만든 질서의 세계에 상응하는 자연재해 현장의 모습을 표현하며, 인간의 통제권 밖의 자연의 위협을 사진으로 담아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환경파괴에 의한 자연재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철학을 담은 소냐 브라스(Sonja  Brass)의 사진작품, '텍스트가 없는 백남준의 전기'라는 평가를 받는 백남준과 샬롯 무어맨의 퍼모먼스를 다룬 임영균의 사진작품, 평면적인 이미지를 3차원적 영상물로 제작, 평면적 인쇄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렌티큘러'기법을 이용한 배준성의 회화와 사진이 어우러진 '화가의 옷'시리즈 등이 선보인다.

리안갤러리 창원 관계자는 "오늘날 사진은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으로 오랜 수련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체가 되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러한 사진의 특징은 대중적인 사진의 장점인 동시에 사진예술의 한계를 결정하는 단점이기도 하다"면서 "우리네 삶을 총체적으로 보고 싶으면 사진을 보라는 말처럼 사진이 보여주는 무한한 상상력, 실험, 과학, 숙련된 기술, 다채로운 주제 등 예술로 승화된 사진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리안갤러리 창원에서 한껏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오픈 17일 오후 6시.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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