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가 공천…야권연대 성사여부 주목
민주통합당은 오는 12월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남지사 보궐선거 공천작업에 들어갔다.
문 후보 측은 16일 "문 후보가 선대위가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최고위에 위임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선대위가 통합과 쇄신을 내걸고 출범한 만큼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 후보가 당 최고위에 공천 업무를 맡길 경우 선대위 구성과정에서 사실상 2선으로 후퇴한 이해찬 대표가 또다시 나서는 모양새로 비치고 불필요한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문 후보 측은 기본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되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특성상 야권연대 차원에서 공천 문제를 열어놓고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보선이 자당 소속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사퇴로 인해 생겨난데다 민주당의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영남인 만큼 문 후보의 대선 득표율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일단 민주당 후보를 공천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야권 단일후보로 훌륭한 분이 떠오른다면 민주당이든, 다른 당이든, 무소속이든 야권연대 차원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도 대선일에 실시되기 때문에 이를 대선, 경남지사 보궐선거와 함께 야권연대의 틀로 묶을 경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 경남도당은 공민배 전 남해대 총장, 김종길 도당 대변인, 송인배 양산지역 당협위원장, 정영훈 진주갑 당협위원장,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등 5명이 출마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밖에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권욱 전 소방방재청장, 장영달 경남도당위원장, 백두현 전 경남도당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통합진보당에서는 이병하 경남도당위원장이 후보등록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권영길 문성현 전 대표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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