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 선수 총출동…김자인-마르코비치 대결 주목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7차 월드컵이 전남 목포에서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특히 세계랭킹 20위 이내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정상급 기량을 뽐낸다.
가장 주목되는 경기는 여자부 리드다.
리드는 몸에 줄을 걸고 높이 15m, 경사 90∼180도의 인공암벽을 제한된 시간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는지 겨루는 종목이다.
여왕 자리를 두고 다투는 김자인(노스페이스)과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의 플레이가 주요 관전포인트다.
김자인은 세계랭킹에서 2위 마르코비치를 근소하게 따돌리고 선두를 지키고 있다.
시즌 랭킹에서는 마르코비치가 2위 김자인을 적은 점수 차로 제치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자인은 지난달 23일 벨기에 퓌르스 월드컵과 이달 1일 미국 애틀랜타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최근 대회인 중국 시닝 월드컵에서 3위에 올라 월드컵에서 2차례 연속으로 시상대에 섰다.
상승세를 몰아 세계랭킹을 지키고 시즌 랭킹 1위까지 차지하겠다는 의지가 강렬하다.
남자 리드에서는 민현빈이 안방에서 응원 열기를 받아 상위권에 오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는 이 부문에서 세계랭킹 8위, 올 시즌 랭킹 9위를 달리고 있다.
속도 경기는 높이 15m, 경사 95도의 인공암벽을 빨리 오르는 선수가 이기는 종목이다.
폭발적 근력과 순발력을 타고난 러시아,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지의 선수들이 이 종목을 주름잡고 있다.
속도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국 선수는 없다.
남녀부 난이도 예선은 20일, 준결승과 결승은 21일 열린다. 남녀부 속도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20일에 치러진다.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은 유럽을 중심으로 매년 15차례 정도 열린다.
최근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월드컵을 유치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2010년 강원 춘천에 이어 두 번째로 월드컵이 개최된다.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역동적 동작으로 짜릿한 스릴을 느끼며 자기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클라이밍이 목포 월드컵을 계기로 국민의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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