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장관, 교육토크쇼 '필통톡'서 강조
16일 오후 3시 진주교육지원청 강당에서 열린 교육토크쇼 '필통톡'에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창의력과 인성 위주의 교육'을 강조한 뒤 "성적 위주의 교육을 탈피해야 하며, 입학사정관제를 창의성 인성면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라고 밝혔다.
학생·학부모와 각종 교육현안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기 위한 이번 토크쇼는 지난 2월 서울을 시작으로 강원 속초, 충북 충주 등을 거쳐 진주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됐다. 미래인재상과 입학사정관제도를 주제로 열린 이날 토크쇼는 평일임에도 300여 명의 학부모와 학생들로 북적였다.
인기 개그맨 서경석의 사회로 이 장관 외에 김경섭 단국대 입학사정관, 이성욱 진주고 진로진학상담교사, 경희대 이주언 학생이 패널로 참석했다
토크쇼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창의성 인성면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라고 소개한 이 장관은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ebs와 연계율을 높이고 난이도를 조절하는 정책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의 말이 끝난 뒤 한 학부모는 "인성교육의 효율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실제 인성교육시간에 학생들이 자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진로상담교육 역시 부실하게 이루어지지 않도록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주호 장관은 "일사불란하게 정부의 의도대로 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일시적으로 그런 일이 있더라도, 시간의 문제지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변화가 예상된다"고 해명했다.
경상사대부고 1년 이주형 학생은 "인성교육이 실제 교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교육과정이 바뀌고 있는 과정에 있다. 국영수 과목에서 주입식 수업을 20% 덜어내고 창의적 인성교육 방식을 도입하도록 바꿨다"면서 "주제토론, 프로젝트 실행방식 등으로 수업방식이 바뀌고 있다"고 답했다.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에 대해서 이날 패널로 참석한 단국대 김경섭 교수는 "상당히 선진적 제도임에도 선발 기준에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면서 "많은 단계를 거쳐 선발되고 많은 평가자가 투입되기 때문에 투명성이 확보된다"고 말하는 등 이날 토크쇼는 진지한 분위기에서 많은 교육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기량기자 kilea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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