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체육 저력 확인했다
경남체육 저력 확인했다
  • 임명진
  • 승인 2012.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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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회 전국체전 종합 4위 올라

▲17일 오전 대구광역시 용산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 농구 여자고등부 결승 삼천포여고와 안성여고의 경기에서 우승한 삼천포여고 선수들이 헹가레를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황선필기자feel@gnnews.co.kr
경남이 '달구벌, 대구'에서 막을 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 순위 4위로 경남체육의 저력을 전국에 다시한번 떨쳤다.

지난 11일 부터 대구광역시 일원에서 7일동안 열린 이번 전국체전에서 경남은 금 67, 은 73, 동103 등 모두 243개의 메달을 합작하며 경기도, 대구, 서울시에 이은 종합 4위로 우뚝 올라섰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 서울, 개최지가 1, 2, 3위를 확정짓는 가운데, 4위 자리를 놓고 경북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대회 폐막일까지 경남과 엎치락 뒤치락하며 한치 앞도 내달 볼수 초박빙의 승부를 벌인 끝에 경남이 대회 막판 '역전드라마'를 제대로 썼다.

◇초반 부진 딛고 일궈낸 값진 성과

경남은 대회 첫날, 이튿날까지 믿었던 단체종목에서 대진운 불리 등 초반 탈락으로 출발이 좋지 못했다. 확실한 우승후보로 점쳤던 선명여고 배구가 주전 5명의 청소년대표 차출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1회전 탈락했고 럭비 등도 고배를 마셨다.

테니스, 근대5종 등의 몇몇 종목의 전반적인 부진도 작용했다.

12년 연속 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점수배점이 높은 단체종목의 선전이 절실한 상황에서, 경남은 예상치 못했던 배구에서 진주동명고와 경남과기대가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등 대회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타 종목에서 선전을 펼치며 초반 부진을 만회할수 있었다.

여기다 개인종목에서 활약이 빛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 대회보다 13개의 메달이 추가됐다. 특히 동메달 수는 전년 대회보다 4개가 줄었지만 금메달이 8개나 많았고, 은도 9개를 더 획득하며 착실히 점수를 보탰다.

대회 초반 부진에도 경남체고 에폐 단체 3연패, 삼천포여고 농구 2연패 등 변함없는 활약도 이후 역전드라마의 발판이 됐다. 대회3일째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본격적인 순위권 경쟁에 들어갈수 있었던 배경이다.

권영민 도체육회 상근부회장은 "전체적인 전력이 약할 경우 대회 초반에 부진하면 줄줄이 무너지면서 중하위권으로 추락하게 되는데, 경남은 몇개 팀이 초반에 무너져도 다른 팀들이 꾸준히 제역할을 해주면서 전반적인 전력이 올라갔음을 이번 대회를 통해 보여줬다"고 말했다.

◇경남체육 한 단계 도약

경남의 종합4위는 2002년 제주 대회 이후 근 10년 만이다. 이후 5, 6위권을 맴돌던 경남은 2010년 진주에서 열린 제91회 전국체전 당시 개최지의 이점을 안고 경기도의 이은 종합 2위의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이어 2011년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전국체전은 1위인 경기도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종합 3위의 호성적을 냈다. 전국의 체육인 사이에서는 전국체전에서 경기도와 서울시, 그리고 체전 개최지는 '넘사벽'이나 진배 없다.

경기도와 서울은 인구 1000만 이 넘고 체육인프라가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도저히 경쟁상대가 될수 없고, 개최지는 시드배점 점수로 2만점을 안고 시작하기 때문에 넘기 힘든 상대다.

이때문에 전국체전 1,2,3위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경남의 체전 종합4위는 실질적으로는 타 참가 시·도에게는 1위로 해석된다는 게 선수단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경기도 고양에서의 3위 성적을 놓고 보면 2년 연속 실질적 1위나 진배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남이 라이벌 경북과 부산, 인천, 충남 등을 제치고 12년 연속 상위권 진입이라는 호성적을 낼수 있는 비결에는 경남체육의 전반적인 저력이 한단계 상승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남은 이번 대회에서 모두 243개의 메달을 합작하며 경기도 고양 당시보다 13개의 메달을 더 따냈다.

사격, 소프트볼이 종목별 종합1위를 달성하며 도합 3466점의 고득점을 올렸고, 씨름, 핀수영도 종합2위, 역도, 요트, 탁구, 하키가 종합 3위에 올라서며 고른 활약을 펼쳐 보였다.

대회 3관왕도 2명이나 배출됐다. 전통의 역도명가 마산삼진고 박한웅(3)을 비롯해 수영 박혜정(경남체육회)가 대회 3관왕에 올랐고, 육상 조현진(양산대), 수영 정원용(경남체육회), 김달은(경남체육회), 사이클 최태선(국군체육부대), 역도 이제상(마산삼진고), 레슬링 임지영(경남대), 펜싱 박상영(경남체고), 롤러 손근성(경남도청), 핀수영 박정수(경남체육회) 등 모두 9명의 2관왕을 배출했다.

신기록도 13개나 쏟아졌다. 핀수영에서 경남체육회 장형호(이하 경남체육회), 박찬호, 박정수, 나경수가 계영 4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것을 비롯해 핀수영 유솔민(경남체고)이 한국주니어 신기록을 2개나 달성했다.

역도의 박한웅과 이제상도 5개의 대회신기록을 합작했다. 롤러에서도 4개의 대회신기록이 쏟아졌고, 핀수영에도 박정수(경남체육회)가 대회신기록을 하나 추가했다.

임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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