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뒷심 발휘…폐막 당일 라이벌 경북 제쳐
경남이 달구벌, 대구에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과 지난 11일 부터 7일간 열전을 펼친 경남은 금 67, 은 73, 동 103개 등 모두 243개의 메달을 합작하며 4만2389점을 획득하며 폐막일 전날까지 4위로 경남에 앞서 있던 경북(4만2032)에 불과 357점의 근소한 차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종합 1위는 6만5955점을 얻은 경기도, 개최지인 대구가 5만4577점을 얻어 2위, 서울시(5만4288점)가 3위에 올랐다.
경북에 이어 부산, 인천, 충남이 그 뒤를 이었고, 처녀출전한 세종시는 3279점을 얻어 최하위에 그쳤지만 세종시의 이름만큼은 각인시켰다.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인 경북을 제친 원동력은 대회 폐막 당일 열린 농구와 레슬링, 복싱 등에서 선전이 순위 상승에 큰 힘을 보탰다.
삼천포여고는 대구상원고 체육관에서 열린 농구 여자고등부 결승경기에서 인천대표 인성여고를 맞아 경기내내 상대를 압도한 끝에 53대39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복싱에서는 경남체고 김중원이 고등부 미들급 결승에서, 라이트헤비급에 출전한 김형규(한국체대)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슬링 남자대학부 자유형 120kg급 결승경기에서는 경남대 임지영이 전북대표 변병호(원광대)를 제압하고 경남선수단에 67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복싱 남자대학부 미들급 에 출전한 심상운(한국체대)도 은메달을 보탰다.
이로써 지난 11일 개막한 제93회 전국체전은 7일간의 열전 끝에 인천에서 열리는 내년 대회를 기약하며 모두 막을 내렸다.
한편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은 기계체조 여자 고등부에서 5관왕에 오른 성지혜(대구체고)가 선정됐다.
임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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