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갈등 대화로 풀어내야
진주시-의회 갈등 대화로 풀어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2.10.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놓고 진주시와 의회간 갈등이 여론의 도마에 오른지 한 달여가 지났다. 갈등은 쉽게 봉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시민들의 곱지않은 시선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18일 열린 시와 시의회간 간담회는 한가닥 희망을 갖게 한다.

지난 9월, 제156회 진주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시의원들의 반대로 무산위기에 놓이자 지역사회가 시끌시끌했다.

내동면 삼계리 체육시설 부지매입건과 선학산 전망대 건립, 말티고개 보행교 설치,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 신축 등 이 4개의 사업을 놓고 시와 시의회는 대화와 토론보다는 상대방 흠짐 내기에 급급했다. “집행부가 사전에 충분한 설명도 없이 ‘불도저식’으로 계획안을 밀어부쳤다”는 것이 시의회가 반대한 주된 이유였다. 진주시는 즉각 “행정 길들이기가 아니냐”’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시와 의회간 갈등이 막장으로 치닫자 대다수의 시민들은 “양쪽이 똑 같다”며 싸잡아 비난했다. 공무원의 ‘협박전화’까지 불거지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그동안 화합을 강조해왔던 시장은 물론이고 시민을 대표한다는 시의원들조차 지역민들로부터 불신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런와중에 지난 18일 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4개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대한 간담회자리가 마련됐다. 22일 개회되는 임시회에 앞서 다시 한 번 집행부의 의견을 청취해 보고 필요성 여부를 검토해 보겠다는 자리로 해석하고 싶다. 다소 심기가 불편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지만 시민들이 바라는 행정상 의회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집행부와 의회는 사안에 따라 얼마든지 의견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이전투구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상충되는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더라도 얼굴을 맞대 논의하다보면 분명 해결점이 나오기 마련이다. 시민을 위하는 일에 승패를 따지는 것은 위험하고 또 자신의 정치적 출세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은 더 위험하다. 진주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어떻게 처리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