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강우지역 의병활동 재조명
임진왜란 강우지역 의병활동 재조명
  • 강민중
  • 승인 2012.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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義 강조한 남명 학풍 영향…26일 진주성박물관서
남명학연구원은 임진왜란 당시 강우지역(경상남도)의 의병활동과 관련한 학술대회를 26일 진주성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강우지역은 임진왜란때 의병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곳이다.

특히 이들 지역의 적극적인 의병활동에는 남명 조식(1501~1572)의 사상적 영향력이 컸다.

경의(敬義)를 신념으로 하면서 실천을 강조한 ‘의(義)’를 강조한 남명의 학풍과 평소에 국방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일본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한

대왜인식(對倭認識)은 문인들에게 적극적으로 계승됐다.

임진왜란 초기 관군의 거듭되는 패배 속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든 데에는 의병장의 주도와 의병들의 헌신적인 활동이 있었다.

진주, 합천, 함안, 의령, 고령 등 경상우도는 최대의 의병장을 배출하면서 의병 활동의 구심점이 된 곳이었다.

남명학파의 의병 활동은 임진왜란 초기 파죽지세로 진군하던 왜적의 기세를 억누르고, 호남 지역의 곡창을 차지해 보급 식량을 확보하려던 왜적의 계획을 수포로 돌아가게 했다. 이러한 보급로 원천 봉쇄는 궁극에 임진왜란이 조선군의 승리로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주요한 발판이 됐다.

경의를 중심으로 한 남명의 실천 중시 사상은 곽재우, 정인홍, 김면 등 제자들의 의병 활동에 큰 영향을 주었다. 곽재우는 의령, 정인홍은 합천, 김면은 고령을 중심 지역으로 적극적인 의병활동을 했다.

임진왜란 당시 경상우도 전역에서 일어난 남명학파 의병들의 활약은, 요즈음의 세태에서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버릴 수 있을 정도의 국가관이 확립됐었는지를 반문해 보면 그 의미가 보다 선명해진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임진왜란과 강우지역 의병활동 재조명’을 주제로 한명기(명지대) 교수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김강식 동서대교수가 ‘송암 김면의 의병활동’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권인호 대진대교수는 ‘내암 정인홍의 의병활동’, 강문식 서울대 규장각 학예연구사는 ‘임진왜란 중·후반기 곽재우의 의병활동’, 김시덕 고려대교수는 ‘일본 문헌에 나타난 곽준·조종도’, 최재호 육군제3사관학교수는 ‘임진왜란 전쟁실기에 나타난 경상우도 의병의 의식과 시각’에 대해 발표한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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