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우뚝 선 전국 최초 '조각 비엔날레'
창원에 우뚝 선 전국 최초 '조각 비엔날레'
  • 황용인
  • 승인 2012.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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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5일까지 돝섬서…6개국 20명 작가 참여
창원시는 30일 조각분야로는 전국 최초로 세계 6개국의 조각가를 초청하는 ‘제1회 창원 조각비엔날레’ 개막식이 3700여명의 관람객이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개막한 창원 조각비엔날레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 6개국의 20명의 작가 참여해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작품전은 다음달 25일까지 열린다.

특히 국내 유일의 해상유원지인 돝섬에서 개최되는 창원조각비엔날레는 한국을 대표하는 타악기 실험예술 공연단의 흥겨운 공연과 더불어 300m 짜리의 테이프 커팅식 등으로 관광객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데다 한국미술계를 대표하는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조각비엔날레에는 메비우스의 띠를 연상시키는 미쉘 드 브로인의 ‘인터레이스’를 비롯해 경건하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명상할 수 있는 방을 만들어낸 안규철의 ‘하늘과 빛과 바람’, 한국의 흙벽돌을 이용해 스페인 돔 구조의 생각의 방을 건축한 카즈야 모리타의 ‘벽돌더미’, 창원의 옛 기억과 역사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김상균의 ‘인공낙원 2012-기억의 방’ 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해외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줄을 이었다.

아이웨이웨이 전시로 유명한 뉴욕 매리분 갤러리의 토마스 아놀드 디렉터는 “다른 국제 비엔날레와 비교해서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것이 보여주는 비전은 결코 작지 않다. 예술과 자연을 결합시키려는 비전은 친환경 선두도시 창원시의 정체성을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며 창원비엔날레의 개막을 축하했다.

또한 세계적인 미술잡지 ‘Art in America’의 편집장 리차드 바인은 “이미 문화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도시가 아닌, 시민들의 일상 공간으로 찾아 나선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예술의 공익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호평했다.

‘Frieze와 Flash Art’의 이오나 위테커는 “출품된 작품들은 지속가능성과 관객, 한경과의 상호작용의 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이런 지속가능한 가치야말로 현대미술에서 말하는 ‘혁신’이 아닐까?”라며 창원조각비엔날레의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창원시 조기호 제1부시장은 “태풍으로 상처 입은 돝섬을 예술로서 치유하고 다시 한번 아름다운 섬, 사람들이 찾아오는 섬 돝섬을 꿈꿔봅니다. 출품된 조각 작품들이 단순히 미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서 역사, 환경, 인간의 가치를 되짚어 볼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창원시는 지난 2010년도에 추산공원에서 문신국제조각심포지엄을 개최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각가 10명이 제작 설치한 작품 10점을 설치하기도 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사진-
창원 조각 비엔날레
지난 26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돝섬해상유원지에서는 6개국 20명 작가가 참여하는 제1회 창원조각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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