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소방은 '양보스타일'을 갈구한다
119소방은 '양보스타일'을 갈구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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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만 (함양소방서 대응조사담당)
요즘 싸이(가수 박재상)의 강남스타일이 한참 유행이다. 시·군 공무원들도 지역주민을 위해 여러 가지 스타일을 생산하고 있는 데 동절기를 앞두고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스타일은 과연 무엇일까.

첨단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뮈니 뭐니 해도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안전은 자신과 가족의 생명 그리고 재산까지 보호해 주지만 만약 이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행복한 가정도 한순간에 비극의 나락으로 추락하고 마는 것이다. 119소방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항상 잠들지 않고 24시간 불사조처럼 사고현장으로 출동하고 있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사고현장 주변에 방치돼 있는 차량의 불법 주정차와 소방차 출동 도중 피양(양보)을 하지 않는 양보 불감증의 일부 운전자들로 인해 소방대가 신속히 현장에 도착하는데 상당한 장애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차량의 불법 주정차 문제는 우리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고 전국적인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통계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2년 8월까지 분양 공급된 전국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주차장 규모는 가구당 1.3대와 0.98대인 반면 원룸은 0.4대로 2~3실당 1대밖에 주차할 수 없는 수준이다. 또한 차량 보유수도 과거와는 달리 1가구당 보유하고 있는 차량이 2~3대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보니 아파트와 원룸 주변에는 항상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으로 나타난다. 화재발생시 최초 3분이 가장 중요하고, 심정지 발생 등 응급환자는 119구급대가 4분 이내에 도착하지 않으면 심각한 뇌손상을 입게 된다.

소방대가 사고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하기 위해서는 아파트 및 원룸 등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에서 차량을 주차하는 주민들의 양보하는 마음이 우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파트 주차장이 아닌 진입도로에 주차하는 경우 차량을 좌우 양쪽으로 주차하지 않고 한쪽으로만 주차한다거나 또는 원거리의 주차장이나 공터를 이용하는 마음, 소방차 출동 시 우선적으로 운전하던 차량을 도로가로 피양하는 마음이 간절히 요구된다.

이러한 양보하는 마음과 소방대를 배려하는 마음만이 사고현장에 출동하는 소방대를 가장 빠르게 도착하게 만들고 위험에 빠진 우리의 이웃과 가족을 구해주는 것이다. 지금 119소방은 양보 스타일을 갈구하고 있다.

/이기만·함양소방서 대응조사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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