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깍째깍' 운명의 시간이 왔다
'째깍째깍' 운명의 시간이 왔다
  • 임명진
  • 승인 201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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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진 기자
“그저 우리 아들 수능 잘 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2013학년도 수능시험이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시험을 목전에 둔 수험생이나 학부모의 속은 타들어 갈 수밖에 없다. 수능 시험일을 코앞에 두고 있는 수험생 가정은 그야말로 안절부절못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의 사찰과 교회 등지에는 자녀의 합격을 비는 어머니들의 행렬이 이어지기 마련이다.

수능 당일은 그야말로 국가적인 행사로 치러진다. 경찰이 총출동해서 수험생을 태워 주기도 하고, 공공기관은 아예 출근시각을 늦추기도 한다. 이런 광경은 종종 해외언론에도 소개돼 대한민국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이 유명세를 탄다.

한국 부모들의 교육열은 유치원 입학 때부터 시작된다. 더 좋은 유치원, 초등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려고 전날부터 밤을 새는가 하면 무리를 해서라도 조기 영어교육 등 고액 과외도 마다하지 않는 게 우리 부모들의 모습이다. 때로는 교육열이 과잉돼 치맛바람, 교권침해 등의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춰지곤 한다. 자녀들이 훌륭히 성장했으면 하는 부모들의 열정이 낳은 또 다른 단면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젠 운명의 시간이 재깍 재깍 다가오고 있다.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진학을 앞두고 최종 관문인 수능시험은 그래서 이들에겐 더 간절하고 애가 탄다. 이번 수능에도 재수생과 고3 수험생 등 전국에서 수십만 명이 응시한다. 경남은 오는 8일 도내 101개 시험장소에서 실시되는 2013학년도 대학수학 능력시험에 3만9424명이 응시한다.

대학진학도 수시모집 등의 활성화로 다양해지고 있다. 수능의 비중도 예전 같지 않아 야단스러웠던 수능 분위기도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전국에서 수십만 명의 수험생들이 8일 대학수학 능력시험에서 대학 진학을 결정 짓는 큰 시험을 치른다. 공부한 만큼 성적이 잘 나오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실수로 시험을 망치는 학생도 나올 것이다.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그저 자녀들이 공부한 만큼 실수 없이 제실력을 발휘해 주기를 바랄 것이다.

그런 마음이 수능 100일 전부터 사찰과 교회 등지에서 기도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되고 있다. 수험생의 초조함, 그걸 지켜보는 부모의 애타는 심정은 수능일이 다가오면서 점점 고조되고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수능시험에서 모든 수험생이 이러한 부모들의 간절한 기대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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