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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수능제도의 변화에 따른 수험생과 학부모의 대책김선유 (진주교육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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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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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문제가 교육의 미래와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걱정거리이다. 한 해 자녀의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비용만 해도 20조원에 달하고 이는 정부의 교육예산과 맞먹는 규모다. 사교육비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겠지만 이를 최소화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데 쓰일 수 있다면 국가 발전에 보다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바탕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들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도 도입 등의 대입 제도를 개선하고 학원수강 시간 규제를 통한 사교육 억제와 함께 방과 후 학교 시설을 이용한 학생활동을 통해서 사교육 수요를 줄이고자 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연계되어 추진되고 있는 것이 수능제도의 개선이다. 현 고2 학생들이 응시하는 2014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은 현재 수능과 확연히 달라진다.

우선 시험영역의 명칭을 언어영역, 수리영역, 외국어영역으로 구분되던 것이 기초영역인 국어, 수학, 영어로 바뀐다. 명칭 구분은 인식의 변화를 수반한다. 현행 수능의 문제점 중의 하나가 고교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 등을 배우는데 수능에서는 그것과는 다른 통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언어, 수리, 외국어를 치른다는 점이다. 국어, 수학, 영어로 명칭을 되돌린다는 것은 고교에서 배운 내용을 좀 더 직접적으로 묻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배운 내용에 대한 성취도 평가이기 때문에 복잡한 생각없이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으나 교육적 차원에서 보면 단순한 지식 습득의 정도를 평가하는 학력고사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개선이 아니라 개악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각 과목을 난이도에 따라 A형과 B형으로 구분하여 시험을 치른다는 것이다. 각각 국어 A/B형, 수학A/B형, 영어A/B형으로 구분되는데 A형은 현행 수능보다 출제 범위가 좁고 쉬운 수준이며, B형은 현행 난이도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행 수능에서는 언어와 외국어는 수준별 구분이 없지만, 수리 영역은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 ‘가’형, 자연계 중하위권 학생 일부와 인문계 학생들이 응시하는 ‘나’형으로 구분되어 있어 사실상 수리는 변화가 없고 언어와 외국어에 큰 변화가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도록 하였다. 이는 인문계 학생의 수학, 자연계 학생의 국어 공부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조처라 보여진다.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영역은 선택과목수를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이는 것이 변화된 수능제도의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시안에 나왔던 연 2회 시험 시행은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유보됐으며, 당초 거론됐던 한문과 제2외국어 폐지는 백지화 됐다.

이와 같은 제도 변화에 따른 수험생의 대비책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탐구보다는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의 중요성이 커지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국어 수학 영어를 중심으로 탄탄하게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현재까지의 수능에 비해 고교 교육과정의 중요성이 커질 수 있다. 교육과정이나 교과서에 충실해야 좋은 점수를 받게 될 것이다. 셋째, 목표 대학에 따라 요구되는 과목별 학습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목표 대학을 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2014학년도에 대입 수능시험을 치를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가뜩이나 복잡한 대학 입시를 더욱 복잡하게 하고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시험을 1년 앞둔 상황인데도 A형과 B형 중 대학과 학과의 요구사항은, B형이 A형에 대한 가산점의 정도, 수시 지원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급 등이 확정되지 않은 탓이다. 수험생과 학부모의 바람은 대학들이 전형계획을 속히 확정해 달라는 것이다. 교과부도 선택형 수능의 난이도, 예상되는 응시 학생 비율, 등급별 인원 등에 관한 추정치와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여 대학들이 스스로 입시정책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1994년부터 시작된 수능제도가 한 해씩 번갈아 가면서 어려운 수능(불수능)과 쉬운 수능(물수능)을 되풀이 하여 수험생을 곤혹스럽게 만들어 왔던 점도 교과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 중의 하나이다.

올해 치루는 수험생들의 건투를 빌며 내년 수험생들과 학부모의 심중을 미리 헤아려 수능으로 인한 혼란을 막아보자는 소망을 서둘러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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