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통한 스타의 깜짝 뉴스발표 왜?
방송 통한 스타의 깜짝 뉴스발표 왜?
  • 연합뉴스
  • 승인 2012.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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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프로그램에 애정과시…리얼버라이어티 특성 반영
스타들이 방송을 통해 ‘깜짝 뉴스’를 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기존에는 보도자료나 기자회견으로 소식을 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방송 프로그램이 이들의 소통 창구가 되고 있는 것.

배우 엄태웅은 지난 4일 KBS 2TV ‘1박2일’에서 내년 1월 발레리나 윤혜진과 결혼한다고 발표했다.

엄태웅은 방송 말미 다음 회 예고편에서 “내가 장가간다. 결혼을 하게 됐다”라고 깜짝 발표를 했고, 방송 직후 소속사가 공식 자료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

엄태웅은 지난달 중순 진행된 녹화에서 결혼 소식을 멤버들에게 처음 털어놓았다. 녹화 현장에 있던 멤버들은 갑작스런 엄태웅의 결혼 발표에 깜짝 놀랐고, 이 모습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스타가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신상과 관련된 중요 소식을 전하는 경우는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정준하 역시 지난달 20일 MBC ‘무한도전’ 300회 특집에서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앞서 정준하는 지난 4월 결혼 소식을 ‘무한도전’에서 최초로 알리려 했으나 파업으로 ‘무한도전’이 결방하면서 기자회견으로 대신해야 했다. 당시 기자회견도 인터넷으로 공개할 예정이었던 ‘간추린 무한뉴스’ 내용이 먼저 알려지면서 급히 마련됐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기자회견 날 트위터에 ‘간추린 무한뉴스’를 공개하며 “‘무한도전’ 팬 여러분께 가장 먼저 인사드리고 싶다는 정준하의 뜻에 따라 공개한다”며 “‘무한도전’ 방송으로 공개하고 싶어 한 달 넘게 입 꾹 다물고 계셨던 정준하의 인내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준하는 파업 중단 후 ‘무한도전’의 첫 방송에서 자신의 신혼집을 공개하기도 했다.

‘무한도전’의 또 다른 멤버 하하는 지난 8월 기자회견으로 결혼을 발표한 직후 ‘무한도전’ 녹화장으로 직행해 결혼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공개했다.

‘무한도전’ 코너 ‘무한뉴스’는 아예 멤버들의 소소한 소식을 전하는 창구로 이용된다.

방송을 통해 ‘깜짝 뉴스’를 전한 스타들은 한결같이 팬들과 제작진에게 최초로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의미다.

엄태웅의 소속사는 엄태웅이 결혼발표를 ‘1박2일’에서 한 이유에 대해 “처음 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1박2일’에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라며 “기쁜 소식을 ‘1박2일’에서 동고동락하는 같은 식구들과 수많은 시청자, 팬들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프로그램의 특성도 영향을 미쳤다.

‘무한도전’과 ‘1박2일’ 등 리얼 버라이어티의 경우 방송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까닭에 출연자의 개인사를 공개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방송 캐릭터와 실제 현실의 연관 고리를 만들어낸다는 측면에서 이런 소식을 전하는 것이 프로그램에 도움이 된다”며 “출연자에게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알려주는 일이 시청자의 재미와 집중도를 높인다”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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