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 오늘 배석자없이 '단일화' 회동
문-안, 오늘 배석자없이 '단일화' 회동
  • 김응삼
  • 승인 2012.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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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5일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단일화 회동’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측에서도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고, 두 후보는 6일 배석자 없이 만나기로 했다.

이로써 44일 앞둔 대선의 최대 변수인 문ㆍ안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첫 단추를 꿰게 됐으며, 향후 정국은 단일화 블랙홀로 급속히 빠져들며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광주 전남대 초청강연에서 “우선 문 후보와 제가 먼저 만나서 서로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 혁신에 대해 합의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각자의 공약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일화 방식과 형식만 따지면 진정성이 없을 뿐 아니라 단일화의 감동도 사라진다. 1 더하기 1이 2가 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그러나 “정치가 변화하는 정권교체, 국민의 삶이 바뀌는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 저는 문 후보와의 철학이 이 점에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후보 단일화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의 과제를 저 혼자의 힘만으로 해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물줄기를 통해 바꾸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는 ‘단일화 3원칙’으로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는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를 제시했다.

그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 대해 “지난 5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 것을 본 적이 있는가”라고 비판한 후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에 단호하게 반대한다.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9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세론이 붕괴된 점 ▲우리 선거 사상 처음으로 정치혁신이 선거 의제로 부상한 점 ▲네거티브(흑색선전)가 더 이상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점을 3대 성과로 손꼽았다.

그러면서 “대세론은 깨졌지만 기득권을 지키려는 세력은 여전히 강력하다”며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해 국민이 손을 맞잡고 힘을 합쳐주셔야 거대한 기득권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안 후보의 단일화 회동 제안 이후 문 후보 측 노영민ㆍ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은 전화접촉을 하고, 두 후보가 6일 배석자 없이 회동을 갖는 것으로 합의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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