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이전' 2년안에 행정절차 마무리
'도청 이전' 2년안에 행정절차 마무리
  • 이홍구
  • 승인 2012.11.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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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 일문일답
새누리당 경남지사 보선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전 대표는 창원시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공약의 구체적인 이행방안과 경선 승리요인 등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승리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박완수 후보도 자수성가한 훌륭한 후보로 지지율이 높았지만 (창원시장) 중도사퇴 등을 판단해 (당원들이) 제게 기회를 줬다고 본다. 하영제 후보 사퇴와 지지선언도 큰 도움이 됐다. 일부서 야합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단체장) 중도사퇴에 따른 연쇄 보궐선거 부담 등 대선 악영향을 걱정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줬다.

-도청 이전공약을 구체화할 방안은.

▲경남의 균형발전과 도민화합을 위해 도지사가 된다면 ‘기획단’을 만들어 이전절차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일부서 비판도 있는데 구체적인 복안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동시에 일괄계약을 할 예정이다. 현 도청 부지 매각과 동시에 ‘대물보상’ 방법으로 마산 도청 본청 건축, 진주 혁신도시내 2청사 건립, 진해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 도청 부지 7만 평 가운데 어느 정도를 팔 지 실사를 거쳐 결정할 것이다. 현재 창원중앙역 주변 역세권 개발부지가 너무 좁다. 현 도청 부지를 합쳐 역세권으로 개발하면 창원 부동산 경기도 살 것이다. 도청 자리엔 오피스텔이나 쇼핑센터 등도 들어올 것이다. 창원에는 시청사만 있으면 된다.

-진해는 어떻게 되나.

▲군사도시였던 진해에는 메디컬시티, 의과대학 등이 들어가면 만족할 것으로 본다. (인구비례 등을 보면) 도내에 의과대학 2.7개가 있어야 되는데 한 곳도 없다. 창원엔 3차 의료기관 역할을 할 대형병원도 없다, 700병상 정도의 경상대병원이 들어올 계획이 있는 정도다. 이렇게 되면 창원시청사 이전과 관련해 도민의 3분의 1이 겪는 갈등은 일거에 해결될 것이다.

-도지사 임기 중 도정 이전 사업 시작되나.

▲2년 안에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 2년 안에 이전 절차를 완료하겠다. 보선 후 다음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해 도지사를 한 번 더 해 사업을 마무리할 것이다. 도지사 하다 중앙으로 옮겨갈 것이란 의심은 거둬 달라.

-국가산단·연구개발특구 지정방안은.

▲항공국가산단 등은 이 정부 임기 안에 해주고 나가라고 요청할 것이다.

-대통령과 면담한다고 했는데 일정은 잡았나.

▲비공개로 추진할 것이다. 현 정부 들어 국가산단을 5곳 지정했는데 대구·경북은 3곳이나 하고 경남은 한 곳도 없었다. 임기 안에 사천 항공산단과 밀양 나노테크 국가산단을 지정해주는 것은 이 정부의 도리다.

-본선에 진출하면 각종 공세를 많이 받을 것인데.

▲난 비난 받을 것 없다. 돈과 여자로부터 자유롭다.

-대선 본선에 어떤 식으로 기여할 것인가.

▲대선은 메시지 싸움이다. 도민의 마음을 움직일 메시지를 내놓고 도민의 마음을 모으면 대선후보도 마음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가 55%, 이회창 후보가 24%를 받아 79%가 우리를 지지했는데 불과 5년도 안 돼 30% 이상 빠져나갔고 급기야 야당 후보가 도지사에 당선됐다. 옛 지지율을 회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선거운동을 하겠다.

-당 대표 출신으로 도내 의원들과 불편한 관계가 될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대표시절엔 제가 갑이었지만 지금은 을의 입장이다. 본인에 대한 지지 여부를 떠나 오늘부터 하나가 될 것이다. 경남의 후배 초선 의원들, 도의원들 모두 잘 모시겠다.

-경선과정에서 중앙당이 대선을 의식해 지원하지 않았나.

▲저를 도와주려고 했으면 전략공천했을텐데 시장·군수와 경선을 했지 않은가. 당은 철저히 중립을 지켰다. 본인 역시 계급장 떼고 내려와 평당원으로 공정한 경선을 치렀다.

-경선과정에서 승기를 잡은 시기는.

▲도청 이전 공약이 첫 전환점이었고 하영제 후보 사퇴는 두번째 전환점이자 저로선 행운이었다.

-하 후보에게 정무부지사 등 약속을 하진 않았나.

▲직위 등 대가를 약속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다. 하 후보의 정책과 공약만 받는다고 했다.

-부패를 척결해 정의로운 도지사가 되겠다고 했는데 방안은.

▲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사람을 도와주는 ‘억강부약(抑强扶弱)’이 정의로운 것이다. 경남 부패지수는 전국 13위로 꼴찌 수준이다. 당선되면 도정개혁단을 만들어 실국 체제를 팀제로 전면 개편할 것이다. 투자유치팀이나 기업유치팀에서 다른 과로 가지 않더라도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팀제로 가면) 국장이 과장 밑으로 갈 수도 있다. 조직을 기능별로 분산하고 상벌을 분명히 하겠다. 경남에 유착되거나 연결된 조직이 없어 인사에서도 자유롭다. 가능하면 행정 및 정무부지사에 많은 것을 위임하고 중앙정부와의 협상이나 해외투자 유치에 힘을 쏟겠다. 도내 대학과 기업을 연결해 대학 커리큘럼을 기업수요에 맞게 편성, 연수과정 없이 채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일정 비율을 도내 대학 출신으로 채용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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