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기자
고성지역은 대도시에 비해 대중문화 예술공연이 현저히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에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고성군지부가 지역민들의 문화생활 확충과 국민 문화생활의 접근성을 충족시키고자 전국가요제를 열었다. 또 전국가요제를 통한 지역홍보 효과와 더불어 지역민들에게 관람문화를 제공함으로써 대표적인 고성지역 문화예술행사로 계승 발전시킬 계획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제1회 경남고성 전국공룡가요제가 새롭게 탄생했다. 지난해에는 고성읍 새시장에서 평양예술단과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고성지회 소속 다수의 가수들이 출연해 군민들을 위한 ‘가을날의 콘서트’가 열렸다. 지난 5월말 취임한 한국연예예술인협회 남재현 고성지부장이 제1회 경남고성 전국공룡가요제를 야심차게 부활시켰다.
이번 행사에 고성군이 군비 600만 원을 지원했다지만, 무대의 규모로 볼 때 설치비와 초청가수 등 수천만 원의 예산이 들어갈 정도로 무대도 화려하고 초청가수 및 출연자들의 수준 높은 노래실력과 매끄러운 행사진행으로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이날 군민들의 편의를 위해 1000석이나 의자를 준비했지만, 고작 300~400명 정도만이 자리가 차 있을 뿐 빈자리가 가득했다. 정작 군민들을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수준 높은 문화행사를 개최하고도 홍보부족으로 관중들의 참석이 저조했다. 좋은 여건을 잘 활용하지 못해 예산마저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 20일부터 6월 10일까지 73일간 개최된 2012공룡엑스포 행사에 178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또 지난달 26~28일까지 2013대장경세계문화축전의 성공기원과 2011축전 1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 주행사장과 해인사 일원에 3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오듯이 행사만 개최한다고 방문객이 오는 것은 아니다.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려면 차별화된 행사내용으로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홍보가 앞서야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늘 부족한 게 홍보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